↑↑ 故 강수동 동천장학회 이사장의 영결식이 6월 13일 포천시 설운동 포천장례예식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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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수동 동천장학회 이사장의 영결식이 6월 13일 포천시 설운동 포천장례예식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영우 국회의원, 서장원 포천시장, 이중효 포천시의회의장,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등을 비롯해 동천장학회 임원, 각급 기관, 단체장, 문화예술인 가족,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보고, 동천장학회 임원을 대표하여 이만구 포천문화원장의 조사와 각계 조문인사의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동천장학회 임원, 각급 기관장, 수혜 장학생 대표, 유족들이 차례로 故 강수동 이사장의 영정에 헌화했다.
이만구 포천문화원장은 조사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사회단체를 보듬어 안으시고 격려 해주시며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신 고 강수동 이사장님의 아름다우신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내드리고 명복을 충심으로 기원 드린다” 고 말했다.
김영우 국회의원은 추념사에서 “고인은 포천의 참다운 어르신이자 기업인이며 교육자이셨다”면서 “고매한 인품과 인자함은 우리들의 삶의 표본으로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영결식후 고 강수동 이사장님의 영정은 제단과 무대가 설치된 포천문화원 옆 잔디광장으로 옮겨져 500여 문화원 회원을 대표해 전 이승우 포천문화원장의 분향, 헌작과 양윤택 부원장의 고축 순으로 고인의 노제를 봉행했다.
노제가 끝나 후 운구 행렬은 한국예총 포천시지부와 신읍동 자택을 거쳐 영중면 양문리 선영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 이날 영결식에는 김영우 국회의원, 서장원 시장, 이중효 시의회의장 등 각급 기관, 단체장, 문화예술인 가족,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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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이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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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를 낭독하는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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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천장학회 수혜 장학생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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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최종규 전 포천문화원장 등이 영결식이 끝난 후 유족과 함께 노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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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결식후 고인의 영정은 제단과 무대가 설치된 포천문화원 옆 잔디광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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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여 문화원 회원을 대표해 전 이승우 포천문화원장의 분향, 헌작과 양윤택 부원장의 고축 순으로 고인의 노제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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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사진을 들고 노제 장소로 이동하는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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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조사(弔辭) -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강수동 이사장님! 강 회장님!
어이 대답이 없으십니까? 평시 같으면 그 온화하신 미소를 지으시며 반갑게 손을 덥석 잡아주시던 이사장님이 아니십니까? 어찌 오늘은 이리도 조용하십니까? 평소 성품이 인자하시고 지역사회에 많은 덕을 쌓으신 회장님이시기에 고이 고이 장수를 누리시리라 믿고 의지했건만 어찌 이리도 속절없이 떠나십니까?
목매어 오열하는 유족들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허탈한 심정 가눌 길 없어 저리도 힘들어하는 많은 동료 후배들을 남겨두고 혼자 발길이 떨어지십니까?
얼마 전 병원에서 뵈올 때도 몸이 많이 불편하시고 정신이 혼미하신 그 와중에도 제 손을 꼭 잡아 주시며 반가워하시던 다정다감하신 인품과 따뜻한 체온이 아직도 제 손과 마음에 남아 있건만, 다시 못올 길을 혼자 외로이 떠나시는 님을 붙잡지 못하는 저희들의 마음 저리도록 아프고 시릴 뿐입니다.
이사장님! 생전에 그토록 정성들여 가꾸고 키우시던 동천장학회와 포천문화원은 어떻게 님의 뜻을 이어가야 하겠습니까? 그저 착잡하고 서러울 뿐입니다. 몇 해 전 동천장학회 창립식을 마친 후 그리도 좋아하시던 이사장님의 모습은 지금도 저희 눈에 선합니다.
또한 6억이라는 장학회 기금이 결코 적지 않은 자산입니다만 늘 부족하다고 말씀 하시던 이사장님께서 작년 여름 어느 날, 드디어 4억원을 더 확보하여 10억을 채우게 되었다고, 기금을 불입하시면서 그렇게도 흡족해 하시던 모습 저희들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큰 금액이기에 조금 걱정스러워하는 저희들에게 “아드님들과 가족들이 모두 본인의 뜻을 흔쾌히 따라 주었다고 자랑하시며, 가족들에게 고마워하시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다시 대할 수 없는 옛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포천문화원을 위하여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시면서 누구도 엄두를 못 내던 “포천 문화인의 밤 행사”에 사재를 출연하시어 몇 해를 계속 하셨기, 그 뜻과 열기를 이어 받아 이제 미약하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늘 저희 사무실에 나오시면 어려움은 없느냐? 도와줄건 없느냐? 고 살들이 챙기시며 직원들에게 밥한 그릇, 술 한 잔이라도 더 권하지 못해 애쓰시던 회장님의 그 따스하신 마음을 생각하면 저희들은 그저 목이 메일 뿐입니다.
좀 더 오랫동안 저희들을 돌봐주시기를 바라는 기대는 이제 한낮 허무한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허전한 마음이 어찌 우리 장학회와 문화원뿐이겠습니까? 지역의 문화예술. 사회단체들을 모두 보듬어 안으시고, 얼마나 애를 쓰느냐? 며 위로 격려와 함께 소리 없이, 아무도 모르게 그들의 어려움을 쓰다듬어 주시던 이사장님이셨습니다. 이렇듯 자상하시고 겸손하신 이사장님을 우리 모두는 어버이처럼 따르고 존경해왔습니다. 당신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생전에 미처 몰랐던 강회장님의 그늘이 이토록 크고 넓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사장님! 이사장님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되돌아보면 우리 후대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되시고도 남습니다. 어려운 농촌에서 태어나신 이사장님께서는 젊은 시절 한때 어려움도 많이 겪으셨습니다만 집념과 의지로 이를 잘 극복하시고 사업에 성공을 거두시는 한편 슬하에는 4형제를 훌륭하게 키우신 자랑스러운 가장이셨습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살뜰히 보살피시는 등 겸손과 봉사의 일념으로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시면서 진정 보람 있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오신 점 높이 추앙받아 마땅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사장님께서는 성공의 일부를 나누어 사회에 환원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정신을 남보다 먼저 실천에 옮기신 선구자이십니다.
강회장님께서는 평소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 지역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늘 말씀하시면서 일찍부터 장학회 설립의 꿈을 키워 오셨습니다. 이제 그 뜻을 어느 정도 이루시어 올해까지 1백24명의 학생들에게 1억 5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착실한 장학회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저희들이 미력하나마 님의 크신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일꾼을 양성하는 성스러운 장학사업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님의 꿈을 소중하게 키워나가겠습니다.
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지역을 서로 화합하고, 문화가 앞서가고, 예술이 찬연히 빛나며, 인재가 꽃피는 그런 아름다운 지역이 되도록 로 모두 합심해서 열심히 가꿔나갈 것입니다. 이사장님! 이제 이승에서의 고달픈 역정과 무거운 짐은 훨훨 털어 버리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
한없이 붙잡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절규이오나 하늘의 부름이 있으시니 인력으로 어찌 이를 만류할 수 있겠습니까? 옷깃을 여미고 비통한 마음을 가누며, 뒷모습이 아름다우신 님을, 자랑스럽게 보내 드리옵니다.
이사장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했습니다. 이사장님! 모두의 마음을 모아 충심으로 명복을 비오니, 가시는 길 부디 편안하십시오. 부디 고이 잠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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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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