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영중면 금주리에 위치한 금주초등학교(교장 박영석)는 전교 학생이 77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학교이지만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적용과 다양한 틈새교육 실천으로 경쟁력 있는 초등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1941년 9월 1일 개교 68년 역사의 금주초등학교는 2009년 2월 18일 제63회 졸업식에서 9명이 졸업하면서 지금까지 총 2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화는 장미, 교목은 은행나무이며 현재 각 학년별 1학급식 6학급에 남학생 42명, 여학생 35명으로 모두 77명이 재학 중이며 병설유치원에는 11명이 공부하고 있다. 교직원은 교장 1명, 교감 1명, 부장교사 2명, 교사 6명, 행정 1명, 기능 1명, 교무보조 1명, 원어민보조교사 1명 등 모두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1인 1책 만들기’ 출판기념회 매년 열어
↑↑ 금주초등학교
ⓒ (주)포천신문사
금주초등학교의 교훈은 ‘건강하고 바르며 슬기롭게’이며 우리를 알고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어린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의적인 어린이, 스스로 일을 결정하는 자주적인 어린이, 협동봉사하는 생활로 예절바른 어린이, 건전한 마음과 튼튼한 몸을 가진 어린이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08년 9월 1일자로 부임한 박영석 교장은 가정처럼 즐거운 학교, 푸른 꿈을 키우는 어린이, 덕성을 갖춘 연구하는 교사상을 정립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과 다양한 체험활동 강화를 역점과제로 선정하여 꿈, 재능, 행복을 키워가는 방과후학교 운영, 자기주도적 독서표현의 다양한 독후활동 전개, 영어교육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함양, 체험학습활동 강화, 학교숲 가꾸기를 통한 녹색환경교육 전개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교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농촌의 소규모학교에서도 재능을 계발하고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과후 교육을 위해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해 영어, 피아노, 바이올린, 스포츠댄스, 도예, 클레이아트, 리폼, 한자부 등의 9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보육교실과 기초학습반을 운영하여 기초학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금주초등학교는 특히 포천교육청으로부터 2009 방과후학교 꿈동산 틈새학교와 느티나무학교로 지정돼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자기주도적 독서표현의 다양한 독후활동 전개를 통한 글쓰기능력 함양은 지난 2003년부터 특색사업으로 계속된 ‘1인 1책 만들기’가 6회째 이어져서 어린이들이 ‘나도 작가’라는 큰 자부심을 갖게 하는 출판기념회를 매년 열고 있다. 금주초등학교는 2009학년도부터 원어민 보조교사를 채용해 활용하는 영어교육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배가하는 등 국제화시대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 금주초등학교
ⓒ (주)포천신문사
금주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현장체험학습 및 토요휴업일과 방학을 이용한 틈새교육과 느티나무교육을 전개해, 한과 만들기, 천연염색 등의 체험활동과 박물관·문화유적 탐사, 도시문화 체험 등의 행사를 마련해 보다 넓고 큰 세상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금주초등학교는 지난 2007년부터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산림청에서 후원하는 학교숲 시범학교로써 숲가꾸기를 통한 저탄소 녹색환경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꿈과 감동이 있는 미래사회인 드림소사이어티의 비전 있는 주인공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미래사회 지향적인 앞서가는 학교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교과부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지정
금주초등학교는 2007년 3월 1일부터 2009년 2월 28일까지 2년간 경기도교육청 지정 ‘돌아오는 농촌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운영한 결과 학교시설의 현대화 추진으로 낙후되었던 학교시설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전교생의 평균 학력 향상 및 특기가 신장되었다. 이에 따라 학생 및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 및 만족도가 향상되었으며, 특히 경기도내 연구시범학교 운영결과를 평가한 결과 2008년 11월 22일 우수학교로 선정돼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돌아오는 농촌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여건의 조성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포천시청의 통학버스를 지원받아 운영해 학생의 안전한 귀가와 방과후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기했다. 또한 농촌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피아노실, 특기적성실과 같은 시설 확보와 실내외 환경개선, 기자재 및 교재 교구의 확충, 과학실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해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의 운영도 적극적이다. 방과후학교 운영의 강화 및 다양한 특성화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고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도록 도와주고, 학생들의 재능과 특기가 신장돼 각종 자격증 등의 취득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반을 조성했다. 아울러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졌다. 이를 통해 도시학교와의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2009학년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추천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교원능력개발 평가를 통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 속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적인 자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포함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대한 모든 교원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학교·학급 특색에 맞는 자율장학 활동을 통한 교수․학습 개선을 도모해 공교육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금주초등학교에서는 교원능력 개발 평가를 위한 이해와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교원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성을 신장하는가 하면,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평가 및 결과처리 활용을 과제로 전 교직원이 힘을 합하여 추진하고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한 과제 추진을 위하여 전 교사, 전 학년에 걸쳐 공개수업을 진행해 수업 사전협의회와 수업공개 후 수업 분석 및 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수업의 질적 개선과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공개수업은 3, 4, 5월에 걸쳐 4, 5, 6학년에서 이루어졌고 향후 1, 2, 3학년과 교과전담교사의 공개수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 4월 22일에는 전 학년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하고 수업에 대한 학부모 소감과 의견을 듣고 수업개선을 위해 연구하는 교사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전문가 초청연수 및 자기개발 연수를 강화하고 다양한 교원능력 개발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더욱 교원의 전문성이 신장되고 교육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주초등학교에서는 오는 10월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를 운영한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일반화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 노력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창 기자
■ 인터뷰 - 박영석 금주초 교장 '학교·가정·사회 일심동체가 참교육"
↑↑ 금주초등학교 박영석 교장
ⓒ (주)포천신문사
"부임해 왔을 당시 학교를 보기 전에는 실망감도 많았지만 교정에 들어서는 순간 그런 실망감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학교가 아닌 고향마을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기만 합니다."
40여 년간 경기도 여주에서 근무를 하다 이곳으로 2008년 9월 부임받은 박영석 교장은 선비의 고장 포천과 금주초등학교에 오게 된 것을 하나의 행운이라 여기고 있다. 학교 옆 조그만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전에 근무했던 학교와는 다른 가족 같은 분위기가 박 교장에겐 커다란 힘이 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인터뷰도중에도 학생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할아버지와 친손자 관계로 의심 받을 정도로 친근하다. 인터뷰 후에도 학부모와 부담없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이다. 이러한 가족같은 분위기는 금주초등학교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된다.
금주초등학교는 재학생 77명, 교직원 14명의 조그만 학교지만 학교의 경쟁력만은 포천의 여느 초등학교 못지 않을 만큼 잠재력을 지닌 학교다. 박 교장은 2007년부터 시작한 '방과후 체험' 교육중심으로 영어, 컴퓨터, 천연염색, 풍물, 피아노, 한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고 있다. 작년 운동회에서는 학생들이 천연염색으로 만국기를 만들고, 티셔츠까지 만들어 입었으며 풍물반 도 대회에 포천시 대표로 출전하는 등 학생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올해에는 여름방학동안 학교에서 마술도 가르칠 예정이라고 한다.
박 교장은 학교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만족하고 있지만 학교에 도서관과 특수아를 수용할 시설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학교시설, 교육면에서 꼼꼼하게 잘 가꾸어 준 전임 교장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는 박 교장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이 시대에 항상 남을 배려하고 긍정적인 생활을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가정, 사회가 일심동체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참교육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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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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