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상대로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 많은데 기관마다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때로는 중복되어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지역농협,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이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사전 협의하는 장치가 있으면 농민들에게 더욱 알찬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하는 영북농업협동조합 이상용(사진) 조합장은 지역농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민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고 따라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민들이 큰소리 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조합이다. 그만큼 농민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 조합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거듭하여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일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쌀의 미질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다. 또 신용사업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농촌관광사업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고사리, 곰취, 더덕을 식재하여 곰취는 현재 산정호수 관광단지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장담그기 행사를 대회산리 마을에서 실시하여 처음에 콩 20말이 투입되었는데 지난해에는 100가마 이상의 콩을 투입해 간장과 된장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체험장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아랑곳 최근 포천시에서 담당 공무원이 나와 봉화골산업단지와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백지화를 주민들에게 통보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조합장 선거에서 재선해 4월1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한 이 조합장은 “2008년에는 농협의 전임직원이 앞장서 영농 및 생활안정을 위해 시설하우스 등 생산기반 시설의 지원,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각종 농업자재비를 지원했으며 예수금은 800억원을 달성해 안정적인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북농협 조합원은 1천410명이며 준조합원은 5천954명, 임원은 조합장 1명, 이사 6명, 감사 2명 등 9명이며 직원은 전무 1명, 상무 2명, 차(과)장 6명, 과장대리 16명, 계장 2명, 주임 1명, 기능 3명, 계약 5명, 시간제 4명 등 모두 4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는 농사만 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처럼 직장을 다니면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촌관광, 산촌관광사업을 시도해야 한다. 전통체험장을 마련하고 사과따기 체험도 실시해야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오는 5월9일 영외거주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주말농장을 열 계획이다. 아울러 주변에 있는 한과박물관과 평강식물원도 군복만 입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선에 성공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조합장은 “사심 없이 원칙대로 일하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하고 “경제사업장 확장, 주유소 설치, 장례식장 유치, 저온저장고 설치 등의 공약사업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농민이 생산하는 것은 조합에서 전량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 조합장은 산촌·농촌관광지역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ui4u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