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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40年간 매일 문안인사

신북우체국 이종길 국장의 孝心 본 받아야
김영복 기자 / ui4unews@naver.com입력 : 2009년 04월 04일
↑↑ 포천시 신북면 하심곡에서 신북우체국을 운영해 온 이종길 국장은 날마다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360번지에 모신 부모님 산소를 찾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부모님묘소
ⓒ (주)포천신문사
한식을 하루 앞두고 40여년 동안 부모님 산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 문안인사를 드리고 산소 주변을 가꾸어온 효자를 만났다.

포천시 신북면 하심곡에서 신북우체국을 운영해 온 이종길(73·사진) 국장은 날마다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360번지에 모신 부모님 산소를 찾고 있다.

특히 오늘(4월4일)이 음력 3월9일로 선친의 103번째 생일이라 택시를 타고 아침 일찍 산소에 다녀왔다고 한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40세에 경찰과 군인들의 식사를 대접했다는 이유로 인민군들에 의해 구타당해 눈과 입이 튀어 나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선친은 1961년 이 국장의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을 돌리러 다니시다가 심장병으로 5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10년 사이에 부모님을 다 여의게 된 이 국장은 어려운 시절을 어렵게 살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산소를 매일같이 찾아 문안인사를 드리고 산소주변을 부모님이 경험하지 못한 시설들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 철길 침목 계단
ⓒ (주)포천신문사

특히 이 국장은 한번도 기차를 구경 못한 부모님을 위해 기찻길에 사용되었던 목재를 이용해 계단을 묘지 입구 왼쪽에 마련했다.

또한 움막을 만들어 묘지관리 장비를 보관하고 차 한잔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해 놓았는데 이 곳에는 냉장고와 TV, 선풍기 등을 비치하고 있다. 살아생전에 부모님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신북우체국장으로 34년 동안 일했으며 포천군의원 4년 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부모님 산소를 찾았으며 특히 군의원 시설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기 전에 그리고 감사를 마친 후에 산소에 들러 보고했다고 한다.

한밤중에 비가 내리면 비 설거지를 하기 위해 산소를 찾는다. 이렇게 40여년 동안 하다보니 이제는 산소 주변에 무슨 일이 있으면 꿈에 보인다고 한다.

꿈에 묘소 주변이 하얗게 변해 달려와 보니 물길이 달라져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에 이대 이 국장은“꿈에 설명이 된다”고 말한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살아있는 자식간의 의사소통이 꿈으로 되는 것 같다고 한다.

묘소 앞에는 20여종의 나무를 식재한 작은 공원이 있다. 다양한 나무를 관리하여 부모님들이 나무와 더불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원두막에는 과거 부모님이 살던 집에 쓰였던 상량문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이 국장은 부모님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산소에 눈이 내려 쌓여 있지 않도록 항상 깨끗하게 쓸어 준다고 한다. 눈을 치울 때는 힘들기 때문에 아들과 며느리들도 함께 한다고 한다. 낙엽도 쌓이지 않도록 털어 내고 있다. 또 부모님 생일날에는 동네 사람들에게 점심을 대접하여 살아 계실 때와 같이 하고 있다.

이처럼 산소를 잘 관리하고 매일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는 효성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효 체험을 위해 묘소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때 이 국장은 묘소 주변에 있는 나무에 대한 설명과 부모님을 모시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국장은“비가 올 때면 학생들에게 설명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묘소 앞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돌아가신 후에도 살아 계신 부모님처럼 한결같은 효성으로 모시고 있는 이 국장의 모습은 두 아들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효심이 대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름다운 산소와 그 앞에 갖가지 나무가 조화를 이룬 곳에 작은 강의실을 하나 만들어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효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영복 기자 ui4unews@naver.com
김영복 기자 / ui4unews@naver.com입력 : 2009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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