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오는 4월8일에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경기도민 850만7천660명의 선거인이 투표에 참가해야 한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아직도 자신이 경기도교육감을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선거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경기도선관위는 선거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터‘4월8일은 경기도교육감 선거, 경기도민이 직접 뽑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8천200개를 거리 곳곳에 내걸고 31개 시군별로 도심에 10m 높이의 선전탑을 설치했다. 또 대형쇼핑센터의 쇼핑카트 1천200대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를 붙이고 시내버스에도 홍보 도안을 부착해 가정주부와 출·퇴근 직장인이 투표장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 3월26일부터는 읍면동별로 2명씩 모두 1천72명의 방문홍보단을 구성, 각 가정을 찾아다니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는 무인 비행선과 산림감시용 헬기를 활용하는 이벤트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선관위는 선거일을‘현장 학습의 날’로 정해 휴교하도록 각급 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낸 바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역대 직선 교육감 선거 투표율 가운데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막판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선거참여율이 높아질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선출되는 경기도교육감은 2010년4월까지 연간 9조원 가까운 예산을 편성·집행할 수 있고, 도내 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 교원 인사권도 가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입법예고에 따르면 앞으로는 교육감이 교장과 장학관 그리고 연수 기관장의 임용권, 소속 교육공무원의 전보 계획 수립 권한도 갖게 된다. 교육감은 또 특수목적고 지정이나 자율형사립학교 등의 설치·이전 및 폐지를 할 수 있으며, 사설학원 운영과 수강료 등을 지도할 권한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교육감은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평생교육까지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중요한 것은 교육감이 갖는 역할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도민들이 처음으로 자기 고장의 교육감을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과거 교육감은 교육위원회 추천과 문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했으나 1991년부터는 교육위원회에서, 1997년부터는 교원단체 선거인과 학교운영위원회 선거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선출했다. 이후 2000년부터는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선출하도록 범위를 넓혔다가 2006년12월부터 주민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에 따라 주민직선제로 선출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민 직선에 의한 교육감 선거는 교육자치 및 민주주의 확대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도선관위가 3월13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유권자 1천명에게 경기교육감 선거에 투표할 것인지를 전화로 물은 결과‘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5.8%에 그쳤다.
투표율 15.5%를 기록한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2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더 비관적일 수 있다.
아직도 이번 경기도교육감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경기도선관위는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유권자들 또한 교육에 대해 큰 관심 못지 않게 이번 선거에도 큰 관심을 갖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