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을 대표하는 엘리트 체육이라면 누구나 배드민턴을 꼽는다. 포천초-포천여중-포천고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연계가 명성을 떨치는 이유일 것이다. 지난 제36회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서도 포천여중은 우승을 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포천고등학교 황혜연, 이현지 선수는 개인단식에서 각각 우승과 3위의 성적을 냈다. 포천고등학교 배드민턴부는 1981년에 창단해 22년 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하며 전통과 명성을 쌓아왔다. 안성규 감독과 이승영 코치의 지도아래 황혜연, 이지혜(3학년), 이현지, 이정민(1학년) 4명의 선수가 방학중에도 실내체육관에서 매일 땀을 흘렸다. 수시로 초중고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하기도 한다. 안성규 감독은 “모두 우리 아이들이죠. 초중고생들 모두 잘 알기 때문에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라며 초중고의 연계가 잘 이루어지는 것을 설명했다. 포천고 배드민턴부가 전국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떨치는 것에 비해 훈련장소가 마땅치 않아 훈련함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안성규 감독은 토로했다. 보통 학기중에는 오전수업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포천실내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에는 여러 생활체육 동호회에서도 실내체육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훈련시간이 충분치 않다. 포천고등학교에도 체육관이 있긴 하지만 천장이 낮아 훈련하기에 부적합하다. 더욱이 포천여중에는 체육관도 없는 실정이다. 안성규 감독뿐만 아니라 초중고 배드민턴부의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배드민턴부만의 연습공간이 필요하다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포천 배드민턴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수나 지도자들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연습공간 마련이 확보돼야 하지 않을까. 올림픽 국가대표의 포부를 갖고 있는 황혜연, 이현지. 이 둘이 흘리는 땀방울만큼 그 꿈은 점차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올림픽에서 황혜연, 이현지라는 이름을 꼭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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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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