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타며 자유를 느낀다”

▲동호회 1주년 때 연천공설운동장에 모인 회원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모두 활동하면서 28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포천인라인동호회(cafe.daum.net/poochuninline·이하 포인동)는 포천의 젊은 사람들을 주축으로 1년 만에 급성장한 동호회다.
단지 인라인이 좋아서 인라인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김경미(27)씨가 인터넷 카페를 만든 것이 포인동의 시작이었다.
처음 인터넷 카페를 만들 때는 회원 50명 정도를 생각했으나 지금 회원은 280명이 넘는다. 이는 인라인의 대중적 활성화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지만 포천지역의 유일한 인라인 동호회라는 점과 여러명의 운영진으로 체계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온라인 담당자, 등업 담당자, 총무, 구매담당자, 고문, 강사, 지역관리자 등 운영진이 세분화되어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회원의 70%가 20대며 나머지는 30대 가족단위의 회원들이다. 미성년자는 회원으로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아직은 미성년자들을 책임져줄 만한 위치가 안 된다”며 동호회 고문인 이완(31)씨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에 고등학생들을 위한 소모임을 만들어 10대들이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즐길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뒀다.
인라인을 통한 포천지역 젊은이들의 친목도모와 인라인 활성화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포인동은 매일 왕방로와 대진대 중문 앞에서 인라인을 즐긴다. 때로는 주말에 연천공설운동장까지 원정을 가서 타기도 한다. 포천에는 아직 인라인을 탈만한 공간이 협소하다. 그래서 포인동 회원들은 포천지역에도 하루빨리 마음놓고 인라인은 탈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지난 8월 18일은 포인동의 1주년이었다. 운영진들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골산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캠프파이어와 다음날 연천공설운동장으로 로드를 준비하기도 했다.
인라인의 매력을 묻자 ‘사계절 즐길수 있다’ ‘돈이 많이 안든다’ ‘모르는 사람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 ‘다이어트에 좋다’ ‘한가지 기술을 익힐 때마다 성취감이 든다’ 등 여기저기서 말들이 마구 쏟아졌다.
“발에 바퀴를 달고 마음껏 달리며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인라인의 최대 매력”이라며 구매담당자 정해웅(23)씨가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인라인의 매력을 설명했다.
회원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포인동은 생활체육연합회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 10월에 가입이 될 수 있고 늦어도 내년에는 가입을 할 예정이다.
포인동 고문 이완씨는 “생활체육연합회에 가입하면 대회를 개최할 수도 있고 타지역 동호회와의 연계도 잘 이루어져 인라인이 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포인동은 어린이들이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인라인을 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장구 착용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강사를 초빙해서 인라인 강습도 하고 동호회 자체에서 강사를 육성할 계획도 있다.
포인동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안경훈(26)씨는 “포천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포인동 발전은 참여자들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제 1년된 포천인라인동호회의 역사는 짧지만 포천의 젊은이들이 모여 열정적인 모습으로 활동하는 한 이들의 바람은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