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5시에서 7시 포천 실내체육관은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다름 아닌 포천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이 왁자지껄하게 운동하는 것이다. 서로 소리도 지르고 웃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승부를 가리기도 한다. 배드민턴을 치는 동안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1996년에 만들어진 포천배드민턴클럽은 포천의 8개 배드민턴 클럽 중 반월배드민턴클럽과 더불어 가장 오래됐다.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포천클럽의 회원은 총 47명. 한때는 70여명의 회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포천클럽을 찾았다. 포천클럽의 회원이자 포천배드민턴연합회 사무국장인 이주철씨는 “회원이 줄어든 건 포천클럽이 싫어서가 아니라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탈퇴해서 그렇다. 우리 클럽의 분위기나 회원간의 단합, 유대감은 최고다. 이런 것 때문에 새벽부터 나와서 운동하는 것 아니겠냐”며 포천클럽의 두터운 친목을 자랑했다. 아닌게 아니라 클럽회원 중 1/3이 부부회원으로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특히 배드민턴은 혼합복식이 있어 부부가 한 팀을 이뤄 호흡 맞추기에 아주 좋은 운동이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배드민턴은 부부가 운동을 같이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부부간의 금실도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천클럽의 최고령 회원인 오윤택(70) 할아버지는 “건강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며 “배드민턴을 하면서 감기에 걸린 적이 한번도 없다. 또한 승부를 가리는 운동이라 아주 매력적이다. 나이를 많이 먹었어도 이겼을 때 그 쾌감은 너무 짜릿하다”며 배드민턴 예찬론을 폈다. 옆에 있던 포천클럽 부회장 박창회씨도 “배드민턴도 마약과 같다. 이 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안하곤 못 배긴다”며 한 몫 거들었다. 박창회씨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함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기에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얘기했다. 포천클럽 최동식 회장은 “이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또한 체력관리도 되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라며 동호회 활동의 장점을 말했다. 포천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은 실력 또한 막강하다. 매년 봄, 가을에 각각 열리는 연합회장기 대회나 군수기 대회에서 우승 아니면 준우승만 한다. 오는 9월 6일∼8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도지사기생활체육대회에 배드민턴 군대표 28명 중 8명이 포천클럽 회원이다. 운동을 마치고 최동식 회장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모여 또 한번 왁자지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포천클럽 회원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주위를 밝게 해 준다. ☞문의:이상일 총무(016-78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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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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