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사업소 =177] 원조 우렁쌈밥 입소문 통해 명소로 자리매김

서파우렁촌은 눈으로만 대략 훑어보아도 10곳이 넘는 우렁쌈밥 음식점들이 모이면서 맛과 입소문을 통해 명소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라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우렁이는 우렁잇과의 고둥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크기는 소라보다 작고 녹갈색의 껍데기가 불룩하게 생겼으며, 수렁이나 논에서 산다. 과거에는 논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농약 사용이 크게 늘면서 메뚜기, 미꾸라지 등과 함께 이제는 보기 어려워진 생물 중 하나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47번 국도를 타고 일동방향으로 베어스타운을 지나면 서파검문소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50m 거리에 웃고 있는 장승과 함께‘우렁쌈밥’간판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안녕하세요?”라고 반기는 주인의 인사에 손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한명희 대표(44.사진)는 한번 찾은 손님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를“주재료인 우렁이와 동동주”라고 밝히며“가족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친절과 정성을 다해서 대접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우렁쌈밥’의 주재료는 충남 강경의 현주농장에서 생산하는 100% 국산 우렁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 대표의 친척이 직접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이 담백하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신선한 재료를 바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우렁이에는 칼슘과 철분 그리고 비타민C가 다른 어패류에 비해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불리기에 절대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렁이는 간 기능 회복 및 과음 후 숙취 해소, 성인병 및 암 예방 그리고 당뇨병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스태미나 증진과 노화방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에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니 보약이 무색할 정도다. 웰빙 음식으로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물론 임산부의 산후조리에도 매우 좋은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황달을 예방하고 위장병과 당뇨병 및 간 기능 저하에 큰 효과를 나타낸다고 기록돼 있다고 하니, 결코 간과할 음식은 아닌 듯하다.

또한, 동동주는 대추와 찹쌀로 숙성시켜 일명‘대추동동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손님들이 잘게 썰린 대추를 보고 빨간 고추인줄 알고 골라서 버렸다고 한다. 그 당시 맛을 본 손님들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고 연구를 거듭했고, 지금은 식사를 하고 1~2병씩 포장해 가는 인기메뉴가 되었다고 말한다.

한 대표가 운영하는‘우렁쌈밥’의 인기비결중 하나인 요리솜씨는 다름 아닌 칠순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손맛이다. 우렁이는 친척이 직접 운영하는 양식장에서, 주방은 어머니의 시골인심이 묻어나는 손맛으로, 손님접대는 부부가 맡아 그야말로 온 가족이 총출동하여 명절손님을 맞이하는 마음과 친절로 지금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순두부, 보리밥, 된장찌개, 우렁이와 쌈을 함께 한 식사에 대추동동주 한잔이면 고향의 맛과 시골인심을 만끽하는 식사로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73-5번지에 위치한‘우렁쌈밥’전경(단체예약 031-534-9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