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우수업체를 찾아서(67)] 동신기계공업(주) 대표 박 기 형

미래지향적인 최고의 기술개발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생산, 국내외에 보급한다는 신념으로 섬유기계를 생산해 일본과 대만 등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는 동신기계공업(주).

포천군 가산면 금현리 267-9번지에 위치한 동신기계(주)는 72년 ‘동신기계제작소‘ 라는 명칭으로 서울 종암동에서 창립됐다. 이후 80년 도봉구 창동으로 확장·이전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들어섰다.

80년대는 국내 섬유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해 생산기계가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제작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로 동신기계는 80년부터 IMF 이전인 96년까지 15년 동안은 최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동신기계는 88년 특허청 실용신안권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88년 양주군에 1만2천여평 규모로 확장·이전했으며, 93년에 포천군 가산면 금현리에 본사 및 제2공장과 제3공장을 설립하는 등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88년에 개발한 ‘연속증열기’라는 기계는 작업시간 및 소요증기의 획기적 절감, 기계 부식의 획기적 개선, 각 작업롯드의 동일품질실현, 부식된 탱크 교체의 용이성 등 이전에 사용하던 기계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이같은 결과로 나염이나 실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동신기계로 대치해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인력관리의 효율성이 크게 제고되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동신기계 박 대표는 “96년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동신의 기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가지고 와야 했을 정도로 주문량이 밀려있었다”며 “제품의 질과 내구성 등 최고의 기계를 제작하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에 영업은 걱정할 필요없다. 왜냐하면 고객의 우수한 품질을 지켜본 사람이 다시 고객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MF와 미국의 9.11테러 이후 섬유관련 업체들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기계 주문량이 줄어들고 매출이 격감하는 상황에 이르자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인 해외시장 진출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다 우수한 기계제작에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시아권은 기후와 생활여건 등 유럽의 기계도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다 많은 부분을 아시아권에 제품을 공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