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우수업체를 찾아서(51)]합동섬유(주) 대표 신 정 철

유행에 민감한 인조모피 임가공 분야에서는 드물게 종합적 생산설비를 갖추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합동섬유.
포천군 신북면 심곡리에 위치한 합동섬유는 TUMBLING, HIPILE, BOA 등 인조모피 생산과 섬유임가공을 하는 업체로 포리샤, 샤링, 텐타, 브러싱, 특수가공기계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종합적인 생산설비를 갖추고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 
합동섬유 신정철 대표는 군대를 제대한 후 17년간 인조모피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했으나 90년 1월 회사가 부도로 회생할 수 없게 되자 의정부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게 됐다. 이후 1년여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97년 IMF시기에 임대보증금 5천만원과 월세 5백만을 가지고 화현면 진목리에서 창업을 했다.
신 대표는 처음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창업 후 1년 동안은 국내경기 한파로 인해 주문량은 거의 없어 현상유지도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신 대표는 “98년에 대만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후 인조모피를 수입하던 일본 업자들이 수입처를 한국으로 옮기면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량이 쇄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고 말했다.
또한 2천300평의 토지를 구매, 편직업체에 분양해 생산활동의 효율성을 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종업계에서는 소유하지 않은 ‘아크릴 샤기’라는 기계를 구입해 포리싱을 개발해 5년째 생산된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우리 제품 포리싱은 다른 업체에서는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생산량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조모피 제품이 타업종에 비해 소비자들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소재 개발을 비롯한 색상과 디자인 개발에 주력해 2000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3가지 의장등록증을 교부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4월부터 색상과 디자인 등의 아이템 개발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 크리스마스 전후를 최대 승부처로 생각한다”며 “젊은층을 겨냥한 색상과 디자인 등을 고려해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직원들의 이직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현재 직원들 대부분이 창업 당시부터 근무한 사람들로 업무를 처리할 때 상호 협의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인화단결, 납기엄수, 품질개선이라는 사훈아래 30여명의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위한 최신식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는 족구장 신설 등 직원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