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방송장비와 전자제품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인터엠에 납품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금복정밀. 포천군 가산면 가산리에 위치한 금복정밀은 부지 1천3백여평, 건평 6백여평 규모에서 금형제작과 프레스가공 및 도장을 하는 업체로 81년 창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복정밀 이종붕 대표는 19세의 나이에 80년대까지 전축생산업체로 유명했던 태광산업의 전신인 한일사 기계에 입사하면서부터 이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군대를 제대하고 인터엠과 납품계약을 맺고 있는 프레스가공 업체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중 이 대표를 유심히 보아온 인터엠 관계자의 권유로 창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창업을 한 이 대표는 낮에는 세운상가 프레스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선후배 공장에서 인터엠으로부터 주문받은 일에 시간이 흐르는 줄 몰랐다. 이 대표는 “80년대는 흑백TV가 칼라TV로 바뀌고 새로운 전자제품이 한창 호황을 누리던 시기로 이들 제품의 케이스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눈코 뜰새없이 바빴다”며 “주문량이 많아 납기일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이후 이 대표는 회사를 의정부 호원동으로 이전한 후 인터엠의 제품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면서 금복정밀 또한 주문량이 쇄도,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사세 확장에 힘입어 금복정밀은 8년전 포천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했고 이후에도 성장세는 지속됐다. ‘맡은바 일에 충실하자’ ‘욕심내지 말자’ ‘하면 된다’라는 사훈을 가지고 직원들과 일하고 있는 이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 배경에 “납기정확, 불량 최소화, 불량제품 즉시 교환” 등이 가장 큰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의 자녀가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보조해 주고 있으며,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직원과의 유대감을 강조한다. 한편 이 대표는 “직원을 채용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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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2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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