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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78] 여름방학을 준비하는 마음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7월 10일


이호연(영평초등학교 교장)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동네 친구들을 따라 이웃 동네에 있는 여름성경학교에 다녔던 일이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라한 교회였지만 그때 당시에는 전혀 그런 생각은 없었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작은 시골 교회였다. 여름방학 때 교회학교에서 불렀던 성경학교 교가로“...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 해 명랑하게 솟아오른다. 손에 손 마주 잡고 ......”이다. 재미있게 다녔던 생각이 난다. 이렇듯 방학은 학생들에게 매우 각별하게 느껴지며 모두가 한결같이 기다리는 대상이다.
방학을 생각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은 원을 부채꼴로 나누어 속에 그려진 하루 생활 계획표이다. 방학을 보람 있게 보내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여 공통적인 절차임에는 틀림없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우게 되면 목표 의식과 방향감이 뚜렷해져서 심리적으로 여유를 갖고 자신의 목표를 추구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방학은 혹서기와 혹한기를 피해 학교생활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 보기도 하고, 뒤떨어진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잘못된 계획으로 말미암아 보람을 얻지 못한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계획을 세울 때 학생들이 범하는 오류를 두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계획을 세울 때는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고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다음으로는 24시간을 철저히 짜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는 것이 동그라미 생활계획표이다. 동그라미 생활계획표를 짜 놓고 그대로 실천한 학생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하여 한 가지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면 그 다음 계획은 지킬 수가 없고 결국은 동그라미 생활계획표를 지킬 수 없게 된다. 계획대로 생활을 못했으니 자책감이 생겨 쉽게 계획을 포기하는 경향이 생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오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쉴 때는 쉬는 것으로 24시간을 철저히 계획하는 것이 아닌 중요한 일, 해야 할 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되 그 외에는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제 시작할 일은 우선 그날 해야 할 중요한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필자도 초등학교시절을 회상해보면 그때 당시는 일괄적으로 지급되었던 ‘방학생활’을 모두 해결해 내기가 힘들었다는 기억이 새롭다. 방학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주류를 이루므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면밀한 계획을 세워 보람 있는 시간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방학은 학교생활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 보기도 하고, 뒤떨어졌던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그라미 계획표의 모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계획표가 바로 표로 작성하는 계획표다. 학생들의 방학 생활을 요일별로 면밀하게 검토해 보면 생활 모습이 같을 수 없다.
예를 들어 EBS교육방송도 학년과 요일 및 시간대가 다르다. 동그라미 계획표에 표시하려면 시간대별로 일괄 표시해야 하지만 표 계획표에 의하면 EBS교육방송시간을 해당되는 요일과 시간에 표시하면 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생활 내용은 전체 요일을 같은 내용으로 기록하면 된다.
방학과제를 제시하는 방법으로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여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다. 그 한 방법으로 충분한 방학생활 꺼리를 제공해 주고 부모와 담임선생님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방학생활 과제로 결정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자기 주도적인 과제를 정하게 하는 것도 부모님과 협의를 거치게 한다. 자기주도적인 과제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제의 예를 들어 보면 경로 효친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 “친척 열 분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아 제출하기”, 심미적인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미술관 견학하고 작품 감상한 내용을 그리거나 적어 제출하기”, “피아노 연습을 하루 1시간 이상하고 연습한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여 제출하기.” 등등 학생 주변에서 손쉬우면서 재미있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생각하면 다양하게 자기 주도적인 과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혼자 할 수 없고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자기주도적인 과제를 예로 들면 “갯벌체험을 하고 체험한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하기.”, 놀이공원에 가서 놀아 보고 재미있게 논 놀이시설 그려보기“ 농, 산, 어촌, 도시에 가서 생활 모습을 살펴보고 새롭게 발견한 내용울 보고서로 작성해 보기” 등등을 들 수 있다.
학생들에게 방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언론 매체에 접근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교과 학습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방학생활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한다. 매일 10분이라도 거르지 않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의 경우 상위권 자녀에게는 반복이나 복습보다는 수준 있는 응용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하여 도전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한다.
중위권 자녀에게는 복습과 예습을 적절히 병행하게 한다. 하위권 자녀에게는 무리하게 학교 진도를 따라가도록 강요하지 말고 능력에 맞는 쉬운 문제부터 풀도록 해서 자신감을 갖도록 배려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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