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건달들’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여러 번 공연되었어도 그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기에 여러 번 보는 사람도 많다. 미국 브로드웨이 명작이라고 하는 이 뮤지컬과 최근 영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명작 ‘맘마미아’는 구성상의 공통점으로 네 명의 케릭터를 모두 살리면서 극을 끌어나가는 것이 다이나믹 하다. 흥행하는 뮤지컬을 공통된 요소는 짜임새 있는 구성, 아름다운 선율,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여느 것과는 다르다. 물론 ‘아가씨와 건달들’과 ‘맘마미아’는 이런 흥행 요인들을 다 구비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리적 태생이 이 두 개의 작품은 여느 작품과는 다르게 전개된다. 일반적인 뮤지컬에서는 하나의 사랑과 삼각관계의 내용이 보통이다. 그리고 주인공 두 세 명에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부여하여 극의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이 두 뮤지컬을 보면 주인공이 다수 등장한다. 각각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각자의 영역에서 사랑을 이뤄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엔 두 커플이 동시에 결혼을 올리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이렇게 다수 주인공을 내세우려면 극의 구성이 완벽해야 극에 긴장감을 줄 수 있을 뿐더러 감동으로 이끌기가 무척 어렵다. 그런데도 ‘아가씨와 건달들’은 네 명의 주인공 캐릭터가 다 살아 있었다는 것에 중요함이 있다. 사실 짧은 공연시간 동안에 네 명의 캐릭터를 다 살리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뮤지컬이란 장르에서 음악과 댄스, 그리고 약간의 과장되고 생략된 화법 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맘마미아’도 ‘아가씨와 건달들’과 비슷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두 젊은 남녀 커플의 사랑을 담았다면 ‘맘마미아’는 두 모녀 각각의 사랑을 담았다. ‘맘마미아’는 아버지 없이 자란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진 해프닝을 아바(ABBA)의 선율에 담아 아름답게 포장해 놓았다. 다음날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세명의 아버지 후보(3 Possible Dads)가 초대되고 서로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때론 코믹스럽게 때론 다양하게 담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아바의 가사를 하나도 고치지 않고도 내용 전달이 된다는 것이다.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고 시대와 공간을 초월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결국 딸은 다음날 사랑하는 애인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어머니 또한 남편(딸의 친 아버지)을 찾아 딸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다. 네 커플이 아바의 노래에 맞춰 결혼 맹세(I DO, I DO, I DO)를 하면서 대단원의 막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