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최북단에 위치한 관인고등학교 3학년은 30여명에 불과하다. 이 학생들 중에서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농어촌특별전형으로 합격하는 예는 가끔 있지만 정시모집은 합격하기가 힘들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이유가 있다. 관인고등학교 학교장과 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업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결혼 적령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입시공부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교사도 있다. 물론 이들 교사들은 모두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루종일 학생들과 함께 동거동락한 것이다. 중등교사는 담당교과가 있다. 고3 담임교사는 자신의 담당과목인 수학과목을 만점 지도하는 열성을 보였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수학성적을 끌어올린 이 교사의 비결은 무엇일까? 관인고등학교는 농촌에 있어 고등학교 2학년부터 나눠지는 문과이과 구분도 없다. 아니 이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2~3명에 불과하다. 이번에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이 학생은 이과지망생이다. 건축학과에 합격했다. 이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이과 과목을 별도로 지도한 교사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수능시험 100일 전에는 자신이 지망하는 학교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물론 담임교사가 인솔했다. 본인이 지망하는 학교에 실제로 다녀옴으로써 100일전에 자칫 지치기 쉬운 심신을 달래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더욱 노력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또 수능시험 2개월 전부터는 논술특강을 서울에 있는 우수학원에 가서 일요일마다 수강하는 열성을 보였다. 여기에는 관인중고등학교 총동문회의 도움이 컸다. 교사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차분한 노력을 익히 알고 있는 총동문회는 특강수강료를 지원해 주었다. 여기에 학교장의 학교에서의 학습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합격의 영광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도 학교환경이 뒷받침되어 주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관인중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분위기 조성을 위해 낡은 시설물을 교체하고 운동장 시설 등을 수리하여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컨테이너박스에서 식사를 하던 학생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포천시와 포천교육청에 부탁하여 예산을 확보해 멋진 급식실을 만들어 3월이면 모든 학생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주변에 입시학원 하나 없는 관인고등학교에서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학교교육의 힘을 보여 준 것이다. 때마침 이명박 정부는 돈 없이는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교육을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관인고등학교를 모델로 삼아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새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환경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은 좋은 환경을 이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관인고등학교의 사례를 거울삼아 학교교육 현장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새정부의 교육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관인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와 학교장, 그리고 고3 학생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 추진했던 교육과정을 하나의 모델로 제시하여 널리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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