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 갈라져 온 놀이개가 빗긴듯/수레가 부서져 반쯤 바퀴가 누운듯/바라보면 초승달이 오른듯/구름 걷히니 아미가 찡그리는 곳/연기 사라지니 깃푸른새 눈썹 그리네/삼대 앞에 안산은 묘하기도 한데/응당 공경재상을 배출하리라』
이 노래는 봉래 양사언 선생의 청성산[靑城山… 반월산(半月山)]의 노래이다. ‘옛날에 전하기를 반월산은 삼대 앞 안산(三台案山)의 지종(地鍾)을 얻은 형상이니 재상이 대대로 끊이지 않는 형극이다’라고 주석(註釋)을 달기까지 하였다.
『산앞의 무너진 성가퀴는 청성터/뿔피리는 늘 저녁 경치 개이기 재촉하고/파루를 알리는 두어피리소리 산그림자 속에 들리며/들구름 다 걷히자 저녁 놀 밝아지네』
감호 양만고가 지은 청성산가이다. 장령급의 고급장교가 성을 지키고 뿔피리, 파루 등이 이를 알게 한다. 양만고의 집은 산성의 북쪽에 있었다 한다. 이 두 편의 시를 통해 아름답기로 이름나고 지리학적으로나 예술미학적으로나 내 고향 포천의 읍성이나 수성(守成)으로서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지 않는 대목이 아닌가? 고향 사랑하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만은 내 고향의 호걸 양사언이나 양만고 같은 분은 특히 고향을 사랑하였던 분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진다. 풍수지리학자들이나 성리학자들이 최고의 명당이라고 일컫는 삼대안산(三台案山)의 지종(地鍾)을 얻는 형상이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내 고향 포천의 진산(鎭山)인 청성산을 잘 보전(保傳)함은 물론 아름다운 노래로 칭송하고 고향 사랑의 마음을 청성산을 통해 기르는 바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요즈음은 새해 해맞이 행사도 청성산에서 행한다니 적절한 새해 행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양사언 님이 예언한 싯구대로 나라를 이끌어 나갈 동량들이 청성산 정기를 타고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인지 포천의 장학사업이 곳곳에서 불일듯 일어난다니 이 말이 양사언 선생의 예언이 적중한 바가 아닌가 한다. ‘포천장학사업연합회’라도 결성되어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인재양성의 모임이 이룩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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