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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 이야기> (86)-도소주(屠蘇酒)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정월 차례 뒤에 음복과 곁들여 도소주를 마신다. 도소주는 술에 산초, 방풍, 백술, 밀감피, 육계피 등을 조합하여 만드는데, 이것을 마시면 1년의 사기(邪氣)를 없애고 오래 산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풍속이다. 이 풍속이 점점 변질되어 나중에는 보통의 술도 도소주라 하여 모두 둘러 앉아서 마셨다. 도소주를 마시는 방법이 매우 특이하였다 “송곳은 끝부터 들어간다” 하여 어린 사람부터 마시기 시작하여 차차 나이가 많은 노인의 순서대로 마셨다.
원래 차례란 뜻은 다례(茶禮)에서 나온 말인데 중국에서는 술이 아닌 차를 제례에서 사용했던데서 유래된다.
차례는 명절에 지낸다 옛날에는 매달 명절이 있었으나 요사이는 한식, 설날, 한가위 등에 지낸다. 자기 집에서 기일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지내는게 보통이다.
차례를 지내는 장소는 설날은 가묘에서 한번의 절차로 지내고, 한식과 한가위는 각 조상의 묘지에서 지낸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한식과 한가위도 가묘에서 지낼 수 있다.
또 모든 명절에 모든 조상에게 그 명절의 명절음식을 차려서 올리는 제의를 차례라 할 수 있다.
가묘제의는 몇가지가 있다. 첫째 ‘시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가운데 달의 날을 골라 사당에서 모신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둘째 ‘삭망참’은 초하루, 보름날의 모든 조상에게 간략한 제의를 지낸다.
셋째 ‘차례’이다.
넷째 ‘천신’은 새로운 음식이나 과실이 생기면 가묘의 위패 앞에 먼저 올린다.
다섯째 ‘유사즉고(有事卽 告)’로 살아계신 어른에게 여쭈어야 할 일이 생기면 가묘에도 아뢴다(승진, 과거합격, 입학, 졸업, 출국, 귀국, 경사, 혼사, 유고 등).
여섯째 ‘출입필고(出入必告)’이다.
일곱째 ‘主人晨謁(주인신알)’로 주인은 아침마다 뵙는다. 요즈음 특별한 종가나 유교의 모범이 되는 가정이 아니면 가묘를 모시는 가정이 없다. 다만 조상님들이 돌아가신 후에도 살아계실 때 모시듯 하라는 전통예절의 가르침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해야할 길은 살아 계실 때 더욱 잘 하여 돌아가신 뒤에 한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일것이다.


☞필자 연락처 02)932-2434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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