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의 방제작업을 위해 전 국민의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역을 앞둔 병사 3명이, 병장 정기휴가시 남몰래 태안근해 원유 유출 사고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8사단 예하 청솔부대 손성걸(23), 박금식(23), 김재련(23) 예비역 병장. 세 명은 같은 중대 소속 분대장으로 평소에도 뜻이 잘 맞아 절친하게 지내던 중 언론을 통해 태안반도 원유 유출 사고를 접하고 방제작업에 동참하고자 결심했다.
전역 후에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신분으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 손 병장은, 박 병장과 김 병장에게 전역 전 마지막 휴가(병장 정기휴가)때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고 제안하였고, 나머지 두 명도 흔쾌히 동의하여 함께 휴가일정을 맞췄다.
휴가를 떠난 손 병장 일행은 방제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한 인터넷 봉사활동 동호회에서 천수만으로 방제작업을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열심히 방제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 손 병장 일행의 선행은 전역하는 날 지휘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세 명은 잠시 쉬었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하여 하루하루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손성걸 예비역 병장(23)은 "당시 군인의 신분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앞으로도 군대에서 배운대로 항상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