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상복이 터졌나 보다. 지난 6월에 포천환경사랑글짓기에서 은상을 받자 이웃들과 많은 축배를 나누느라고 한 달 생활비의 절반을 써버렸는데 이번에는 경기도 문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6회 경기 신인 문학상 수필 부문에 당선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수상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덤덤해지더니 막상 상을 받고 보니 덜컥 겁이 난다. 상이란 것은 받으면 기분이 우쭐해지는 마약성분이 있는가보다.
11월 26일 수원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거행된 시상식은 그윽한 선율의 섹스폰 연주와 3인의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서 심사위원 선생님의 심사기준과 평을 듣게 되었는데 경기도 문인협회 산하 31개 지부에서 엄선된 120여개의 작품 중에서 5명이 신인상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얼굴이 화끈해 지면서 남의 옷을 입은 듯 걱정이 밀려왔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무심코 던진 돌맹이를 신선하게 바라봐주신 선생님들의 뜻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틈틈이 시간을 내서 책을 읽으라는 숙제라 생각하고 노력해보리라는 다짐을 해 본다.
저물어 가는 정해년은 내게 황금 돼지의 해가 분명했다. 편안하게 나를 이끌어주신 포천신문사의 배려를 가슴 깊이 간직하며 보내기 싫은 2007년을 정리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