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리는 관인초 학예제를 대비한 연습 도중 환하게 웃는 아이들(원안은 심은행 지도교사).
“작은 학교라고 얕보지 마라”
관인초교 연극부가 ‘5학년 별반 아이들’이라는 연극으로 제12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전국에 이름을 떨친 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당차게 대답하는 민수(4년).
프로극단의 지원속에 출전한 학교 등 전국에서 모인 10개 학교들과의 쟁쟁한 경쟁에서 당당히 동상을 수상한 아이들의 마음은 이렇게 자신감으로 충만해져 있었다.
극본에 연출까지 맡은 심은행(40) 교사의 지도로 올해 6월부터 오디션에 통과한 11명의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지난 포천연극제 2위에 이어 큰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연습할 때 잘 안 나오던 눈물이 무대에만 올라가면 물 흐르듯 한다”는 경인이(6년), “실수하면 어떻게 할까 걱정도 됐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다짐했다”는 화정이(6년), “이제는 실생활에서도 연극대사가 튀어나올 정도”라는 윤희(5년) 등 아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노력한 모습들이 배어 나온다.
심 교사는 “처음 시작할 때는 아이들이 시선처리도 못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는데 갈수록 눈빛이 변해갔다”며 “아이들 개성이 워낙 강해 부딪힘도 많았지만 아이들 스스로가 그런 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또 “포천연극협회와 학교, 무대미술의 김선기 기사, 음향에 이정미 교사, 학부모 등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비록 학생 수가 적은 시골 학교지만 그 저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 아이들의 수상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