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 반월 아트홀에는 포천연극의 산 역사 『극단한내』가 2003년 무대공연 제작 지원 작품 연극 ‘김치국씨 환장하다’를 무대에 올렸다. 1982년 볼품없는 동아리 수준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 지 22년만에 우리의 무대에서 우리의 배우가 포천의 관객과 함께 새로운 극장의 탄생을 자축하며 작품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그 동안 수많은 고통과 위기를 견뎌왔고 쏟아지는 잠을 쫓아가며 낮에는 생업을 찾아 밤에는 대본을 들고 연기를 하며 그렇게도 하염없이 인생은 연극이라는 말을 되씹으며 버텨왔다. 그런데 그 오랜 고생에 답이라도 해주듯이 유래 없이 많은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 공연 시작도 전에 좌석이 없어 통로와 극장 뒤에 서서보는 사람이 많아 모든 제작진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번 공연의 관객만원은 최선을 다해 홍보를 한 것에도 영향이 있지만 오랜 기간 예술관람의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받지 못하고 문화와 예술의 향유에서 소외되어온 지역주민의 탄력 받은 참여의 표시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극을 준비한 우리는 아트홀이 완공되기 훨씬 전부터 포천의 주민이며 지역연극을 지켜온 우리들이 새로 지어진 저 공간에서 우리가 첫 무대에 작품을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자존심으로 작품을 준비하였고 모든 제작진을 다른 지역에서 잘 나가는 배우의 초청 없이 포천에 근거한 사람으로 참여시켜 예술성은 조금 부족해도 첫 무대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모두가 내 것을 버린다면 누구도 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니 흩어진 민심을 협동으로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하고 그 첩경의 한 예로 오랜 기간 힘들게 만들어온 우리지역 극단에게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관심을 토대로 시민의 힘을 모아 타 지역이 부러워 할 수 있는 시립극단으로 정착시켜 우리 힘으로 만든 볼거리가 포천을 대표하여 국립극장 더 나아가 해외 무대에 설 수 있게 자존심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 입추의 여지없이 성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과, 함께 도와준 대진대학교 문화예술 대학원 동료들과 이효종 선생님, 박윤국 시장님, 홍성훈 의장님, 그리고 포천신문에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