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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대를 살아가는 포천의 예술인⑤]- 임 관 영

어지러운 세상 바로 잡아주는 게 시인의 몫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각박한 사회에서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귀를 만났을 때의 행복은 의외로 크다. 출판물의 홍수 속에서 좋은 작품과 작가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또 말해 무엇하랴. 행간 하나하나에 오롯이 담긴 강렬한 메시지들이 인상적인 임관영(62·사진) 시인의 시를 만났을 때가 그러하지 않을까?
사춘기 시절 이뤄질 수 없는 풋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면서 처음 시인을 꿈꿨던 임관영 시인. 그는 초급 장교 시절 기상예보를 브리핑하면서 딱딱한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기상과 관련된 시 구절을 읊어주는 것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 때부터 ‘시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시낭송과 축시 청탁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 임 시인은 “아! 시 한 줄의 향기가 이렇게 무섭구나!”하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또 임 시인에게 문학의 길이라는 방향타를 제시한 것은 주위의 반응이었다. 특히 첫 시집 ‘광릉가는 길’을 출간한 뒤 ‘시를 읽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는 등의 편지와 소감문들이 임 시인에게 벅찬 보람을 느끼게 해 준 것. 하지만 오늘날 진솔하고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시인으로의 위치까지 겪은 난관도 많았다.
임 시인은 20여일 만에 시어 하나가 ‘튀어나와’ 너무 기쁜 마음에 대대 전체 회식을 시켜준 기억, 국방부장관상 수상 소식이 TV를 통해 방영된 후 부인이 친구에게 “어쩌다 돈 못버는 시인의 아내가 되었냐”는 전화를 받았던 기억 등을 떠올렸다.
장시를 주로 쓰는 임 시인은 “어지러운 요즘 세상을 바로 잡아 주는 게 바로 시인의 몫”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성이 담긴 질박한 시어들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자신의 작품들이 인쇄물로 엮어 나온 것을 보며 너무 반갑다”는 임 시인은 “죽기 전에 만인이 좋아하는 작품, 참 공감되는 작품을 써 보고 싶다”는 희망을 나지막이 뱉어본다.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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