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현실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실감하게 하는 한 편의 연극무대가 포천시를 찾는다. 지난 96년 창단한 극단 『한내』가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7시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포천시 승격 기념공연 및 제10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날 무대를 장식하게 될 공연은 ‘2003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김치국씨 환장하다’. ‘김치국씨…’는 개연된 허구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닌 극으로, 한국전쟁 당시 월남하여 온갖 고생을 하여 자수성가한 지독한 자린고비 김치국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자신도 모르게 북한 동포 돕기 성금 18억이 본인의 이름으로 기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치국씨는 리포터의 적극적인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취재에 응하기는 했지만 기탁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날 밤 김치국씨는 자신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화자찬을 떠들어대는 것을 보게 되는데, 황당한 김치국씨는 그것이 자신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선행을 숨기려는 것으로 포장된다. 이 작품을 연출한 포천연극협회 이희용 회장은 “전래민담 ‘옹고집전’을 모티브로 하는 장소현 원작의 작품으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코미디이지만 가슴 찡하고 묘한 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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