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새 봄이 오는 소리』들어보세요

훈훈한 바람결에 실려오는 신선한 봄내음과 파릇한 새순이 봄의 정취를 한껏 돋울 즈음인 3월 21일(금) 저녁 7시 30분,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 홍사종) 대공연장에서 제43회 정기연주회, ′새 봄이 오는 소리′를 개최한다.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올 신춘음악회는 팝을 배제한 순수 클래식으로 구성된다. 만물이 생동하는 새 봄을 맞아 경쾌하고 활기찬 봄의 특성을 잘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선곡하되 봄의 느낌처럼 ′밝고, 경쾌하며, 활기 있으면서도 품위가 있는 음악회′가 이번 공연의 ′컨셉′이다.

무대위에서는 시종일관 새들의 지저귐과 버들강아지 줄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듯한 정겨운 봄의 풍경이 교향곡이나 폴카, 혹은 왈츠 연주를 통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이 ′봄′이라는 테마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처럼 연결되는데, 각 연주곡의 내용이나 주제와 맞는 대형 영상 자료가 곁들여져 관객들의 이해와 흥미를 돋운다. 네 대의 카메라가 잡은 오케스트라 연주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자료 화면의 틈새를 연결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공연의 서막은 베토벤과 비제, 슈만, 드보르작의 대표적인 교향곡 일부를 패치워크처럼 엮은 ′모자이크 심포니′이다.

첫 번째 곡은 라인강의 힘차고 활기찬 모습을 표현한 슈만의 교향곡 3번 중 1악장, 두 번째 곡은 베토벤이 재기 후에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냇가의 정경′이며, 세 번째 곡은 비제의 심포니 1번중 봄을 맞는 사람들의 활발한 모습을 그린 3악장, 마지막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중 진취적이고 역동성이 느껴지는 4악장이 선택됐다.

2부는 왈츠와 폴카, 희가극의 무대이다.
먼저 왈츠가 등장하는데, 비엔나 왈츠의 일가를 이룬 요한과 요셉 스트라우스 형제의 작품 중에서 형, 요한 스트라우스의 Village Swallows (작품번호 164번)와 동생, 요셉 스트라우스의 FEUERFEST 폴카(작품번호 269번)와 Plappermaulchen 폴카(작품번호 245번)가 연주된다.

한편 소프라노 오경선과 바리톤 강종영은 헝가리의 작곡가 F.레하르 曲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에서 재회한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빌리아의 노래′, ′이제 그만′, ′사랑의 이중창′이 아리아와 듀엣으로 부른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황제왈츠로 정해졌다. 황제 프란츠 요셉의 재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된 축전음악으로 빈 음악의 명랑함과 궁정의 화려함이 담긴 빈 왈츠의 명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도립팝스오케스트라 신동렬 부지휘자는 만물이 생동하는 탄생의 계절을 맞아 밝고 희망찬 분위기에 맞는 작품들을 선곡했다며 팝적인 요소는 없지만 관람객들이 클래식은 어렵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아기자기한 구성과 해설, 자료 화면을 곁들여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음악회로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