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 국악단 토요상설국악공연

올해 3월 1일을 시작으로 10개월간에 걸친 국악의 대향연에 들어갔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우리 전통음악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독창적 창작국악을 널리 보급한다는 ′국악의 저변확대′ 기치 아래 지난 1999년 첫 공연을 올렸다.

공연은 3월 첫째주 토요일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오후 5시이며 공연장소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이다.

올해로 5주년을 맞는 도립국악단 토요상설국악공연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다채로워지는 레파토리와 출연진, 성의있는 진행, 저렴한 관람료로 정통 국악팬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과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척박한 지방 국악계에는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도립국악단의 올해 토요상설국악공연의 특징은 ′가락과 춤과 소리′의 어울림이다.

정통 국악과 창작 국악의 여러 장르들을 한데 묶어 색다른 레파토리를 제공하는 한편 탈춤, 북춤, 판소리 분야의 내로라는 예술인들을 초빙해 우리 춤과 가락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전방위 전통 예술 공연′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등 대표적인 국악기 연주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종묘제례악인 ′전폐희문′과 같은 궁중음악이나 신라나 고려시대때부터 내려오는 궁중무용인 ′궁중검무′나 ′포구락′, 현대적 색채가 농후한 창작곡 ′하마단′, ′춤을 위한 메나리′ 등 흔히 접하기 힘든 고품격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강렬하고 흥겨운 타악 선율로 인기몰이를 해온 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를 비롯하여 전통춤의 화려함과 단아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춘앵전′이나 ′승무′도 토요상설국악공연의 빠질 수 없는 레파토리이며, 민초들의 생활상을 소리로 풀어낸 판소리나 타령, 민요, 그리고 우리 굿판이나 어깨춤이 절로 나는 풍물판도 준비된다.

도립국악단의 이준호(예술감독)은 연주자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소극장의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속에서 우리 국악의 격조와 향취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토요상설국악공연의 묘미를 더욱 살려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연′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