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024년 11월 7일 본 센터 휠체어 이용 장애인 활동가와 함께 백사 이항복 기념관 개관식에 참여하여 이동약자 접근성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항복 선생 기념관 전수조사는 포천시 장애인 접근·이용 모니터링 점검표를 기준으로 ▲장애인주차장 ▲건물내부 접근·이용성 ▲경사로 설치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설치 및 사용의 편의성 중점 조사하여 포천시에 시설에 관한 결과를 제출하고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오늘 성대한 개관식을 진행했으나, 휠체어 이용 장애인,유아차 등의 접근성과 이동성 면에서 기초적인 배려조차 찾아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개관식 현장에서 직접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기념관은 장애인을 배제한 채 만들어진 시설이나 다름없다는 인상을 주었다.
먼저,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 경로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유도길에는 곳곳에 턱이 있어 이동약자들은 인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차도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이동 약자들이 큰 위험에 노출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차량과 보행자의 흐름을 방해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이처럼 간단한 접근 경로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은 공공시설로서 최소한의 배려조차도 받지 못했다.
기념관 내부는 더욱 큰 문제였다. 이동약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단 한 군데도 마련되지 않아, 전시실 내부를 둘러볼 수조차 없었다. 또한, 장애인 주차장 역시 겨우 하나가 배치되어 있을 뿐이며, 시설 전체에서 이동약자 접근성에 대한 무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였다.
기념관의 옆문조차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옆문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물길을 건너야 했으나, 이를 위한 안전판이나 경사로가 전혀 준비되지 않아 이동약자는 접근할 수 없었다. 문이 있음에도 물길에 가로 막혀 있어 건너지 못하는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수 있었다.
기념관 옆에 위치한 생가와 묘지로 향하는 길에도 턱이 높아 접근조차도 할 수 없었다. 이는 이동약자 관람객의 존엄성과 권리를 철저히 외면 하였다.
이 모든 것은 이동약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이동권과 접근성 보장조차 외면한 채 개관식을 강행한 것은 공공시설로서 기본을 저버린 행위에 다름없다.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현재의 백사 이항복 기념관은 약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포천시의 기념관이라고 볼 수 있다.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주요 시설 전반에서 장애인에 대한 접근성이 결여되어 있어, 즉각적인 재검토와 시설 전반의 개선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