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사고예방] 줄걸이 작업 사망사고 예방할 수 있다

	정세균/ 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 건설보건부장

올해 1월 남양주시 단 독주택 건설현장에서 이동식크레인으로 거푸집 다발을 인양하던 중 크레인에 매달고 있던 거푸집이 낙하하여 하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거푸집에 맞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위 사고는 이동식크레인에 매다는 줄걸이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과 더불어 크레인 작업 반경 내에 근로자들이 대피하지 않고 작업한 것도 사상자가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조사되었다.

남양주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에도 경기도 시흥시, 광주시에서 줄걸이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크레인으로 구조물을 인양하다가 구조물이 떨어져 하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와 같이 건설현장에서 줄걸이와 관련된 사고는 잊혀질만하면 끊임없이 반복되어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우리 주위에 발생하지 않게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올바른 작업절차를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한정된 시간 내에 작업을 끝마치는 것에 급급하여 작업하다보면 안전을 위한 작업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귀찮다고 느껴져 무시하고 넘겨버릴 때가 있다. 이러한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 포천신문

이번 사고도 위 그림과 같이 작업 전 줄걸이를 훅 해지장치 안쪽에 제대로 체결만 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들이었다. 안전조치가 귀찮다고 넘기지 말고 약간의 시간을 투자했었다면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둘째, 손상부식변형된 줄걸이를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이나 보관함을 점검하다 보면 줄걸이가 손상된 것, 체인이나 와이어로프가 부식 또는 변형된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줄걸이는 안전을 위해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줄걸이 교체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손상된 줄걸이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하다 계속해서 위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교체비용이 아깝다고 넘기지 말고 약간의 비용을 투자했었다면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위와 같은 건설현장 줄걸이 작업 사망사고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비단 건설현장 사고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현장의 안전사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안전에 대한 시간과 비용 투자를 귀찮거나 아까운 것이라 여기지말고, 줄걸이를우리의 생명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생명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현장 줄걸이 작업 사망사고 예방할 수 있다.”

정세균/ 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 건설보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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