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 하늘을 보러 운주사에 갔었다 구름 속에 노닌다는 그 절 와불은 낙엽을 이불 삼아 누워 있었다 누렁이 와불 따라하느랴 석불 앞에 누워 있었다 배롱나무 잎이 가을 맞이 하듯 잘게 부서지며 잔 물결을 이룬다 가을이 멈춘 절은 한적하고 아늑하였다 무명의 석공이 평생을 두고 만들었을 천불천탑이 민초들의 애환이런가 고려를 꿈꾸는 원형석탑이 묵언수행하며 부부 와불에게 일어나라 채근한다
이 가을 운주사는 또 다른 혁명을 꿈꾸며 오색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장진천 /한국문인협회회원, 경기문학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회원, 포천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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