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공단을 찾아서 ②… 설운기업인회

▲한희준 설운기업인회 회장

포천군 포천읍 설운리라는 같은 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자들의 모임인 설운기업인회는 창립된 지 이제 두돌을 넘겼지만 어느 공단 부럽지 않은 단단한 결속력과 화합으로 타 공단의 모범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처음엔 설운리 지역에 무질서한 간판정비와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기업인들이 만나게 됐고 그것이 설운기업인회라는 큰 단체로 성장하게 된 배경이 됐다.

▲설운기업인회 자랑거리
설운기업인회(회장 한희준)는 유독 회원들의 단합과 결속력이 강해 타 공단으로부터 시샘을 받을 정도다.
이제껏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면서 회원들의 참석률이 항상 90를 넘어 100 참석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나 애·경사시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자기 일처럼 처리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한 회장은 “매월 정기회의를 회원사 별로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는데 각 회원사별로 특징있는 정기회의를 준비해 기업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친목도모에 더 없이 좋은 자리가 된다”며 “항상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설운기업인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설운기업인회는 매년 춘·추계 야유회나 송년회 등 두 세차례 부부동반 모임을 가져 회원사들이 친가족처럼 지내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설운기업인회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중소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곤 하는데 설운기업인회는 지역주민을 위한 후원과 봉사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설운기업인회는 지역민들을 자신의 회원사에 취업시키는 등 물질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가족처럼 대하는 태도가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향후 추진할 사업
올 8월로 임기가 끝나는 한 회장은 “1기 사업으로 이미 친환경 간판설치 작업과 공단진입로 문제가 해결됐다”며 “다음 회장은 한신단열 초입의 좁은 다리공사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좁은 다리를 30톤 이상의 대형차가 하루에도 수십대나 통과해 아슬아슬하다”며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차기회장이 이를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여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소각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껏 지역주민에게 개별적으로 후원해 오던 방식을 접고 지원창구를 설운기업인회로 일원화 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회원사 현황(가나다순)
고은종합전기㈜(대표이사 최두열)는 관내 전기소방공사업체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문업체로 지난 5월 29일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남가구(대표 김지섭)와 금호산업(대표 기세옥)은 생활가구 제조업체로 동종업계에서 촉망받는 기업이다.
신동명케미컬㈜(대표이사 박영란)은 플라스틱 원료와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명수리제작사(대표 성세제)는 저압 콤프레샤 부문에서 전국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우량기업이다.
무봉리토종순대(대표 이희자)는 포천의 명물로 이미 많은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으로 전국에 많은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기전선(대표 이병훈)은 특수전선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고 옥동산업(대표 송동건)은 아연, 규석, 알미늄 제련업체다.
㈜아인스(대표이사 김성일)는 파이프 전문생산업체이고 총무를 맡고 있는 용진산업(대표 이호석)은 야자수 나무껍질을 활용한 팜 메트리스 생산업체다.
㈜충남(대표이사 김기춘)는 플라스틱 수지와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업체이고 포우에스엠(대표 정연익)은 철(Steel) 생산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단열재 생산업체인 한신단열(대표 한희준)은 깨끗한 기업정신과 투명한 경영으로 타 업체로부터 존경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