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동조합이 경기도교육청 재택근무 지침과 관련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일 오후 도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휴업 기간 중 41조 연수를 신청할 교사는 ‘재택근무’로 대체 신청하라는 지침을 전하고 재택근무를 진행하는 교사들에게 보안성명서에 서명토록 했다.
원격근무 보안서약서에는 ▲본인은 지정한 근무장소에서 재택근무를 수행한다 ▲근무 장소에 가족을 포함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 ▲본인은 재택근무 수행 중 근무장소에 카메라, 캠코더 등 촬영장치를 반입하지 아니한다는 등의 내용이 수록돼 있다.
이에 교사노조는 “비현실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재택근무는 집이 근무 장소인데 가족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핸드폰에 달려 있는 카메라는 어쩌라는 것인지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양심을 가용하는 서약서는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서약을 폐지한다고 발표한지 일 년 만에 다시금 교사들에게 서약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교육청이 스스로 뭘 해왔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교사의 인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경기교육 행정의 실력과 수준을 보는 것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대개의 타 시도교육청이 결정한 ‘개학 후 학교운영위원 선출’ 방침을 외면하고 3월 21일 이전 선출을 강행하려 해 현장에 혼란을 주었다”며 “지난 6일 언론에만 연기 결정을 공지해,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선출 일정을 공지하는 등의 선거 준비를 마무리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가져왔다. 결국 지연된 결정과 행정으로 개학 연기로 가뜩이나 복잡한 학교 현장을 도와주기는커녕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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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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