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557만표 차로 꺾고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오전 제19대 대통령선거 최종 개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은 41.08%인 1342만3784표를 얻어 24.03%(785만2846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557만938표차로 승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선기간 중 한때 문 대통령을 추월할 정도로 선전했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21.41%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4위와 5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두 사람은 각각 6.76%, 6.17%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약 108만표 차이로 패배했던 문 당선인은 4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역대 대선 가운데 최다 표차인 557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돼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서도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국정 수행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선서와 함께 취임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으며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고,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으며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 공정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과 함께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청와대로 이동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인선으로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고, 대통령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경호실장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에 새 정부의 첫 총리를 대탕평, 통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다”며 “이 지사가 그 취지에 맞게 새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자 지명은 호남 인재 균형 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고, 협치와 탕평 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 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의지가 누구보다 강해 제가 공약했던 국정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첫 내각 인선과 관련해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의 안정화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 신속하게 인준해 주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달라”고 요청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며 "임 실장은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경험을 통해서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포천지역의 대선 투표 결과는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박빙의 대결 구도 끝에 홍 후보가 31.1%를 득표해 30.7%의 문 대통령에 398표 차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3위는 25.0% 안철수 후보, 4위 6.4% 유승민 후보, 5위 6.1% 심상정 후보 순이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77.2%로 집계돼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3280만85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에는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2002년 16대(70.8%), 2007년 17대(63.0%), 2012년 18대(75.8%)보다는 높았다.
황정민 기자 / supemini@gmail.com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