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산란계 기준으로 5만수 이하 소규모 가금농가의 살처분 매몰비용은 전액, 5만수 이상 대형농가는 규모별로 최대 50%까지 매몰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기준을 마련해 시·군에 전달했으며, 지자체 지원액은 도와 해당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고 한다.
지원 기준은 사육규모와 축종에 따라 다른데 산란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 5만수 이하는 전액, 5만 1수~10만수 이하는 50%, 10만 1수~20만수는 40%, 20만 1수~30만수는 30%, 30만 1수 이상은 10%를 지원할 계획이다.
매몰비용 지원은 도에서는 이번이 첫 사례다. 도는 이번 대책을 위해 예비비 15억1100만원을 투입할 계획. 살처분 규모가 늘어난다면 예비비 투입도 또한 늘어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29일 오전 07시 현재 도내 살처분 규모는 12개 시·군 148농가 1,277만 마리다. 이 중 포천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31개 농가에서 지역 전체 산란계의 40%가 넘는 약 255만 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번 AI는 산란계 농가가 밀집한 영북면을 시작으로 주로 영북면 지역에서 발생됐으며, 영북면 산란계 농가 23곳의 약 170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외에는 영북면에 인접한 지역인 영중면, 관인면, 창수면에서 각 1곳씩 AI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에서는 11개 이동통제초소와 6개 거점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나섰다.
다만 다행인 소식은 지난 19일 창수면 주원리 산란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12월29일)까지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는 것. 지난달 22일 영북면 소재 한 산란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다음, 꾸준히 의심신고가 접수되다가 열흘 넘도록 의심신고가 끊긴 것이다. 이에 따라, AI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은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여전히 한숨만 내쉬고 있다.
양계업계는 대부분의 농가가 영세하기 때문에, AI 확진 판정을 받으면 다시 재기하기 힘들 정도의 위기를 맞는다. 역사상 유래가 없는 전국적 피해규모에 달걀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에, AI에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을 보여줘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특히 최순실 사태로 인한 컨트롤타워 부재와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의 미흡한 대응에 일이 커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03년 이후 매년 AI는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다. AI 위기 경고는 최초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경상됐다. 국가적 재앙으로 찾아온 사상 최악의 AI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피해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애꿎은 피해자만 만들었다.
백신 도입 등 많은 대책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신속히 사태를 수습하고, 내년부터는 AI를 예방하거나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확실한 예방책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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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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