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한달여째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지찬·권재형·정선희 시의원은 새누리당 다선의원에게 의장 전격양보겠다는 제안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달여 동안 의정부시의회의 원만한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시민들께 실망을 드리게 되어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합의문에 적시된 후반기 의정부시의회 ‘의장직’을 새누리당에게 전격 양보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의정부시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하여 의장은 당연히 ‘다선의원’으로 선출되어야한다”며 “새누리당은 전반기에 작성한 합의문서 공개에 동의하고, 합의문에 적시된 내용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새누리당 의원 측에서 불거지는 더불어민주당 분열설에 대한 설명과 ‘시의장 양보’는 파행을 막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라는 주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지찬, 권재형, 정선희 시의원은 ‘도대체 이게 뭐하는 것입니까’라는 제목으로 “본인들이 만든 모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하는 성명서의 전문이다.
시의장을 달라고 해서 주겠다 하였고, 시의원의 권리인 의장 선출에 대한 발언이 무엇이 문제입니까? 본인들이 만든 모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새누리당이 바로 큰 문제입니다.
1. 의정부시민의 뜻에 따른 시의장 양보는 하루라도 빨리 파행을 막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입니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줄곧 시의장 확보의 혈안이 되어 합의서 공개 거부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고집을 부려왔고, 지난 7월4일 새누리당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이 후반기에 의정을 이끌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십시오. 그 길만이 서로 상생하는 길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라는 요구로 다수당으로서 시민의 뜻을 받들어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 6명중 과반수이상이 동의하여 3명의원의 제안을 수많은 언론과 시민들께서 원구성의 물꼬가 트였다고 격려해주시는 그 목소리가 새누리당은 들리는 것인지 듣고 싶지 않은 것인지 답답합니다.
2. 시의장의 선택은 내정간섭이 아닌 시의원의 권리입니다.
성명서를 발표한 3명의 의원이 내건 의장의 조건이 초법적발상이고 내정간섭이라고 하였는데 ‘지방의회 운영’ 책자를 보게 되면 지방의원의 권리에서 “지방의원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임시의장 등을 선출하는 권리를 가진다”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43만 의정부시민의 대리인으로 선출된 시의원의 대표를 선출하는데 시민들을 대신해 의견을 개진한 것을 초법적이고 내정간섭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입니다. 그럼 180여명의 의정부시민들이 공개를 요청한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합의서’를 거부한 것도 의정부시민들의 초법적 발상이고 내정간섭이라서 공개를 거부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3. 더불어민주당은 분열이 아닌 시의원 개개인의 독립성을 인정한 성숙된 정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3명 의원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 민주당의 분열이라고 새누리당에서 염려해주셨는데 우선 염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획일적인 수직적 관계보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성숙된 수평적 관계를 가진 정당입니다.
4. 합의서 이행은NO, 합의서 비공개 YES는 새누리당의 모순입니다.
지난 2014년 7월 새누리당의 주도로 최경자·구구회·박종철·권재형·안지찬·조금석·장수봉·김이원·김일봉·정선희·임호석·안춘선·김현주 의원 등 13명 전원이 합의하여 ‘전·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합의서’가 작성되었으나 새누리당이 일방적인 합의된 원구성 이행을 거부 하고 있습니다.
반면 당시 의장인 최경자 의원 입회하에 더불어민주당 측 협상대표단인 김이원, 안지찬 의원 그리고 새누리당 협상대표단인 구구회, 임호석 의원 등 5명이 합의서를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하였다 해서 비공개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거부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제3자인 ‘정보공개심의 위원회’의 손에 공개결정이 되는 불명예를 쓰게 된 것입니다.
합의서 이행은 합의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합의서 비공개는 합의했으니 비공개를 지켜야 한다는 이 얼마나 엄청난 모순입니까.
이제는 이런 논쟁을 중지하렵니다.
새누리당의 결정만 남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저희들이 제안한 “다선의원에게 시의장 양보” 안을 수용하여 경기도 31개시·군 중 마지막 남은 의정부시의회의 원구성을 마무리 해주십시오.
존경하는 43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대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는 교육, 문화, 관광, 스포츠 등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시의 1조에 가까운 살림살이 규모를 결정해야하는 막대한 중책을 맡고 있는 의정부시의회의 수장인 시의장을
(1) 의정경험이 부족하나마 연장자순으로 선출 되어야하는지? (2) 의정경험이 풍부한 재선이상의 의원이 선출 되어야하는지? 시민여러분의 현명한 답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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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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