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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65] 신읍8통(요곡경로당)

"밀고 당기고 서로 돕고 살아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14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신읍8통은 포천동에서 관할하는 2개 법정동 중 하나로 포천동의 북쪽에 위치하며 530여 가구 1,177명이 촌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 예전에는 요꼴이라 부르다가 언제부터 인가 요곡으로 불리고 있다.

포천군청이 이전해 오고, 이후 서면의 면사무소도 이전해 오면서 새로 생긴 읍이라고 하여 신읍리라 하였다. 시장이 서고 상업이 번창하여 장거리 또는 장가라고도 불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서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면 호병동 일부와 어룡동 일부 그리고 내북면 초가채리 일부를 병합하여 신읍리라 했다. 1937년 서면이 포천면으로 개칭된 후 그 관할이 됐고, 1979년 포천면이 포천읍으로 승격되면서 그 관할이 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신읍동이 되고 행정동인 포천동의 관할이 됐다.

신읍동 서쪽에 왕방산이 자리한다. 신읍천이 동쪽 경계에 위치한 포천천으로 흐르며 이를 중심으로 도심이 잘 발달돼 있다, 신읍8통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포천고등학교를 비롯해 법원,등기소 등 포천시의 많은 기관과 시설이 밀집해 있다.

포천병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100㎡ 크기의 낡고 노후된 2층 건물이 경로당이다. 이곳에서 김승환(73) 노인회장, 권완식(76)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읍8통 요곡 경로당은 1987년 신축했으며 부지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기연 어르신의 기부를 받아 건립했다. 시설은 노후돼 보수를 요하는 부분이 많지만 형편상 23명(남 23)의 회원들이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다.

김승환 노인회장은 “1990년 초에는 경로당 회원수가 80여 명에 이르렀으나 이후 점차 회원수가 줄어 지금은 23명의 어르신들이 정담을 나누고 추위와 더위로 피하는 쉼터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경로당이 지은지 오래돼 낡고 단열도 안돼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와 전쟁을 하는데, 시에서 관심을 갖고 신축 문제를 검토해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매월 1회씩 마을 대청소를 책임진다. 이른 아침부터 청소도구를 들고 나와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환경지킴이 몫을 거뜬히 해낸다. 어르신들이 청소하고 지나간 자리는 티끌 없이 깨끗해 거리는 밝고 쾌적한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어르신들은 짬짬이 은빛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교실’ 강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한 삶을 일궈 나간다. 뿐만 아니라 1년에 한번 정도는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하기 위한 나들이도 나선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로당 운영이 어려워 2년째 나들이를 나설 꿈도 못 꾼다.

신읍8통 경로당에는 어르신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품이 하나 있다. 지금부터 30여 년전 1987년도부터 어르신들의 활동상을 비디오와 함께 앨범에 담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비록 색 바래고 한 귀퉁이는 훼손됐지만 어르신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아 역사의 기록물로 남긴 것이다.

지금은 총무에서 물러났지만 23년간 총무를 맡아 오셨다는 제갈구(84) 어르신은 책장에 간직해 있던 앨범을 꺼내들며, 감회에 젖은 듯 한참을 머뭇거린 후 앨범에 얽힌 일화를 들려준다.

15여 년 전 고향이 나주인 나종태 어르신이 고향 방문길에 갑자기 사망 하는 바람에 영정 사진이 없어 앨범에 보관중이던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대신했다고 전한다.

한편 ,신읍8통 경로당은 1991년, 1992과 1995년 등 3차례에 걸쳐 보건복지에서 모범 경로당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여러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지금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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