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가산농협(가산면, 내촌면)은 3.11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제15대 조합장을 선출한다. 총 자산은 3천억 원이며, 조합원수는 2,312명이다. 가산면 출신 이종윤 현 조합장이 재선을 노리며 내촌면 출신 김광섭 가산농협 전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어 출신지역간 맞대결 구도 양상이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황병철 가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도전 의사를 접어 3파전에서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면서 판세가 어떻게 전개될 지 불투명하다.
조합장 첫 도전에 나서는 김광섭(62) 후보는 내촌초, 광동중, 광동고를 졸업하고 포천명륜대학(6기)을 수료했다. 포천시 산림녹지과에서 정년퇴직한 공직자 출신으로 가산농협 이사를 역임했으며, 내촌면 체육회장, 내촌파출소 방범위원장, 내촌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두루 역임했고, 현재는 내촌면 방위협의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30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가산농협을 포천시에서 더 나아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농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출마하게 됐다”면서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조합원을 위한 성실한 봉사로 2년 후 반드시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조합원의 출자배당금과 이용고배당금을 현재보다 인상 지급하고 조합원 자녀의 장학금을 임기 내에 2억원까지 조성하겠다”며 “임기 내에 조합장의 급여를 절대 올리지 않고, 모든 이익금은 조합원들에게 되돌아 갈수 있도록 환원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현 조합장으로 수성에 나서는 이종윤(62) 후보는 가산면 출신으로 가산초, 경북중, 동남고, 경복대 경영학과를 차례로 졸업하고 농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가산농협에서 전무와 상무를 지내는 등 30여 년간 농협에서 근무했으며, 포천시농협상록동인회 회장를 역임했고, 현재는 가산초 총동문회장과 경기도 농협주유소협회장, 농협대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 후보는 “올해 창립 51주년 맞은 가산농협은 알찬 농협으로 성장했지만 급변하는 세계경제와 금융환경 변화 등으로 농협발전이 계속되기 어려운 실정이며, 농협사업은 경영이 악화되는 시점으로 미래가 밝지 못하다”면서 “따라서 농협은 능력과 비전이 있는 강력한 조합장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2년의 실무경력과 5년의 초선 조합장의 경험을 토대로 재선에 도전해 100년의 새 역사를 쓰는 일꾼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가산면 출신 이종윤 현 조합장의 수성이냐, 내촌면 출신 김광섭 후보의 탈환이냐. 반세기 역사의 가산농협을 이끌어갈 새 조합장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격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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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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