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각 시·군에서는 공원·녹지분야에 1천7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민에게 휴식공간 및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천588억원을 공원·녹지 조성 및 관리에 투입하고 보행자 및 운전자에게 쾌적한 가로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또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68억원을 가로수의 식재에 투자하고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학교숲 조성에 33억원을, 자투리땅에 소공원 및 꽃길조성을 위해 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도는 또 나라꽃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무궁화동산조성 및 관리 등에 64억원을 투입하는 등 이번 사업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말 현재 경기도는 도시공원으로 161.2㎢를 지정했으나, 44.3㎢만 조성돼 27%의 조성율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민 1인당 공원면적은 4.4㎡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권장하는 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으로 주요 선진국의 1인당 공원 면적은 미국 뉴욕 22.9㎡, 영국 런던 24㎡, 프랑스 파리 17.9㎡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 도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2년까지 1천만 도민이 매년 1그루씩 10년간 1억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인구는 이미 1천만명을 넘어 조만간 서울시의 인구를 능가하는 전국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급속한 인구증가로 주택건설, 도로건설 사업에 급급한 나머지 녹지 보전과 확보에는 등한시해 난개발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보전해 살아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원·녹지를 조성하고 나무를 심어 도민에게 쾌적한 환경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원·녹지를 확충하여야 하는 이유 모든 개발우선정책에 의해 공원·녹지조성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 공원·녹지 조성율이 도로, 광장 등 다른 도시계획시설보다 저조하여 도민의 쾌적한 생활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없었다면 공원면적의 열배가 넘는 정신병원이 필요하다’는 심리학자의 말은 도시에서 공원이 제공하는 심리적인 효과를 짐작케 하는 말이다. 어린이들의 인성을 순화시키고 교육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학교숲 조성사업’이 학생은 물론 교육계,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공원·녹지가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항상 여름철 최고온도를 기록하던 대구는 5년간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결과 제일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공원과 녹지에 심은 나무가 열섬효과를 차단하여 온도를 낮춘 것이다. 온도만 낮추는 것이 아니다.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와 아황산가스(SO₂)를 흡수하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지 않고 아파트와 상가만 계속 짓는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인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제 우리의 생활환경을 생존공간에서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어지간한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데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27%에 불과한 공원 조성율을 단기간내 끌어올리기에는 시군의 재정형편 등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 도민을 위한다면 공원·녹지 분야에 많은 재원을 확보하여 투자해야 한다. 주민을 위한 자치단체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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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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