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이 옮겨갈 수원시 이의동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달 30일 개최됨으로써 이 일대 340만평의 종합개발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난개발 압력이 점증하고 있는 이 지역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도시기본계획 변경작업을 거쳐 이 지역 일대를 현재의 자연녹지에서 개발예정지역으로 설정하고 올해안에 신도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250만 인구가 밀집된 성남, 용인, 수원 등 경기남부지역은 대부분 직장인이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도로, 철도 등 교통시설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출·퇴근 수요를 줄이지 않는 한 교통체증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금까지 경기남부지역 난개발의 주원인이 되어 왔던 주택위주의 개발방식을 지양하고 이 지역에 경기도청을 비롯한 도의회·법원·검찰 등 경기남부일대에 산재해 있는 각종 행정기관을 통합·이전하여 행정 문화 첨단산업과 주거가 결합한 자족형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개발에 가장 긴요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신분당선 강남~분당(백궁)간 구간을 용인 수지와 수원 이의동을 거쳐 수원역까지 연장하고 의왕~과천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하는 한편 현재 6차선으로 설계되고 있는 영덕~양재간 고속도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두개 차로를 추가할 계획이다. 광교산 자락과 원천유원지로 이어지는 이 지역은 환경적으로 예민한 지역임을 감안, 현재의 녹지축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영동고속도로와 43번 국도에 의해 이미 단절된 녹지축은 육교형 녹지대를 설치하여 복원키로 하였다. 이 지역에 들어설 약 2만세대의 주택 중 광교산에 인접한 지역은 저층 단독과 연립주택으로 구성되지만 평지에는 40층 정도의 초고층 아파트를 배치해 건폐율을 최소화함으로써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넓은 공원을 만드는 동시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 남부지역에 밀집한 10여개의 대학과 삼성, LG, 하이닉스 반도체 등 지식기반산업이 결합된 최첨단 연구개발단지가 이 지역에 들어서고 경기 남부지역의 전시 컨벤션기능을 담당할 컨벤션센터도 들어서 최소한 1만개 이상의 직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현재 진행중에 있는 판교와 동탄 신도시와 함께 수원 행정타운이 완성되는 2010년경이면 경기 남부지역 일대에 모두 10만개 이상의 직장이 창출되어 이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현재 겪고 있는 서울로의 출퇴근 교통수요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행정신도시 조성사업은 경기지방공사가 주관할 계획이며 토지보상과 교통시설 투자 등에 소요될 총 사업비는 약 6조원으로 추산된다. 경기도 행정신도시는 금년 하반기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받아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완료하고 2005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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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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