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군내면 직두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시설 생수의 집(원장 박진철)에서는 지난 14일 1급중증장애우 9명과 교사 9명이 1:1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엘지(LG):기아(KIA)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견학을 했다.
잠실야구장 견학은 오후 3시에 생수의 집에서 출발해 잠실인근에서 저녁을 먹고, 경기가 시작한 후에 도착했다.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장애우와 지적장애우는 교사의 손을 함께 잡고 입장했다.
보행 가능한 장애우와 교사들은 3층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우들은 2층 출입구 옆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야구 경기는 4회말까지 진행됐고, 5:2 상황에서 비가 내려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잠깐 동안 비가 그치는 듯 해, 경기를 속행하려고 다시 그라운드에 깔았던 비가림막을 걷었는데 재차 비가 내려서 결국 40여분을 기다렸지만,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아쉽게 취소됐다.
이날 잠실야구장 견학을 마친 생수의 집 장애우들은 수많은 관람객들의 열띤 응원전과 선수들의 치열한 야구경기에 너무나도 행복해 했다.
한편 생수의 집 관계자는 “서울 잠실야구장은 국내 최대구장으로 1982년 완공해 30여 년 동안 많은 보수를 해왔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면서, “휠체어 관람석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고 앞으로 개보수나 신축할 때는 의무적으로 관람석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경기 관람 후에는 차량이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데도 1시간 이상이 걸려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관계자는 “주차장은 멀리서 온 사람들에 대한 배려인데, 주차장 공간이 좁아 불편함을 느꼈다. 넒은 주차 공간과 더 많은 출구가 배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녁 11시 30분에 포천 생수의집으로 귀가한 생수의 집 식구들은 조금 지친 모습이었지만, 모두들 행복해 했다. 비록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어 끝까지 관람하지 못했지만 프로야구를 TV로만 시청하다가 직접 보게 되어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을 생각하니 행복하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2년 08월 2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