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군내면 직두리에 소재한 중증장애인시설 생수의 집은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교사9명, 지체‧지적장애1급인 13명의 장애우들 총 22명이 대한민국의 천년수도인 경주로 조별여행(돌고래조)을 다녀왔다.
평상시에는 시설과 가까운 곳의 외출만 가능하던 장애우들이 포천을 떠나 장거리 여행을 나서게 된 것이다. 시설의 12인승 승합차로 이동하면서 많이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곳을 처음으로 여행하면서 역사유적 불국사의 국보 21호인 석가탑과 국보20호의 다보탑을 구경하기도 했다.
둘째날에는 경주 엑스포 공원의 엑스포 타워에서 경주의 시가지를 한눈으로 보고 신라의 마지막 경애왕이 신하들과 술잔을 기울였다고 알려진 포석정을 관람 후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살짝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장애우들은 새로운 경험에 즐거워했다.
오후에는 경주국립박물관에 들려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국보29호 성덕대왕신종과 박물관 내부에 있는 신라금관총 금관, 천마총 금관 등을 보았으며 저녁에는 경주의 떠오르는 야경인 안압지 야경을 보면서 감탄했다. 수많은 수학여행을 온 초등학생들과 일본관광객들 또한 야경에 흠뻑 취한 듯 했다.
셋째날 아침에는 숙소에 있는 사우나에서 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피로를 풀고 숙소 뷔페에서 아침을 한 후, 올라오는 길에 포항과 영덕쪽으로 귀원하면서 영덕해맞이 공원과 영덕풍력발전단지를 구경하고 동해바다와 풍력발전소 등 축구장과 비행기도 구경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올라오는 길에 잠시 이천에 들려 이천쌀 정식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힘들지만 보람 있던 2박3일의 일정에 피곤할 법도 한데 장애우들은 너무나도 좋았던 여행이라고 하면서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앞으로도 여름여행이 1박2일의 단기여행이 아닌 2박3일 일정으로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하는 여름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을 위해 생수의 집에서는 지난해부터 바자회, 일일밥집 등의 수익금과 여러 사람들의 후원금으로 자체예산을 더해 다녀왔다. 22명의 인원이 이동해 식대와 숙소비 등으로 많은 예산이 지출됐지만, 장애우 가족들의 즐거움의 미소는 지출이 아깝지 않은 기쁨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강화도, 제주도, 홍천 등 계획되어 있는 조별 여행팀들도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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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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