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공동대표가 “통진당은 왜 공식행사 때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인가”라며 그간 당내에서 금기시 돼 온 애국가 제창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유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4ㆍ11 총선 평가 심의 안건 토론에서 “총선 과정에서 우리 당을 매우 어렵게 만든 요인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시민 대표는 “많은 후보들이 현장에서 통진당은 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도 그런 의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다. 많은 국민들이 이런 의례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왜 우리는 국민에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인가”라면서 애국가 제창 문제가 그동안 당내에서 공론화 되지 못하고 금기시 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유 대표는 “우리 당이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지지해줄 가능성이 있는 국민들과 심리적ㆍ이념적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당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 추후 당 지도부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좀 더 과감히 검토, 우리 스스로 국민들과의 관계에서 벽을 쌓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은 지난 2000년 1월 창당 이래 12년간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의례를 생략해 왔고,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로 대체해왔다. 독재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수세력은 통진당을 겨냥해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정당’이라고 비판했고 당 안팎에서도 진보정당의 문화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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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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