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인스워드의 애착형설 실험에서 ‘안정애착유형’ ‘회피적행동유형’ ‘불안정한 저항애착유형’등 3가지가 있었는데요. ‘안정애착유형’은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잘 되어서 엄마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많은 불안감을 느끼며 아이와 부모간의 교류가 잘 형성되어 있는 반면, ‘회피적 행동유형’의 아이들은 엄마가 없어져도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혼자 있는 것만이 두려울 뿐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불안해하지 않는 유형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세 번째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불안정한 저항애착유형의 유아는 최소한의 불안상황에서도 과잉 경계합니다. 일반적으로 낯선 상황에서 ‘부적응적인’ 행동을 보이고, 다른 유형의 유아들보다 더 화를 내는 경향이 있거나 눈에 띄게 수동적입니다. 어머니와의 분리 전 장면동안 낯선 이에 대해 접촉하거나 상호작용을 시도하지 않으며 심지어 분리 동안에도 낯선 이와의 상호작용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심한 불안으로 분리 동안 격렬한 행동(화내기, 울기, 발 차기, 분노로 바닥에 엎드리기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오면 강한 정도의 접근과 접촉을 추구하지만 그와 함께 분노와 저항적인 행동을 나타내면서 편안해하지도 않고 놀이도 하지 않습니다. 즉 어머니에게 양가적인 행동을 심하게 나타내는데, 이런 고양된 분노 행동은 반응을 잘 보이지 않는 양육자로부터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장된 애착 행동의 전략으로서 해석됩니다.
이러한 애착유형에 대한 결과에서 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애착유형이 단지 부모-자녀 세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애착 유형이 세대간으로 전이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들에서 할머니 - 엄마 - 아기, 3세대간의 애착 유형을 연구한 결과, 할머니와 엄마의 애착유형과 엄마와 아기간의 애착유형간의 일치도가 높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대받고 자란 아이가 커서 학대하는 부모가 된다’라는 말처럼 어려서 자신의 부모와 신뢰 및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면 그것이 적절한 부모 역할을 하는 데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고, 결국 자신의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부모는 세대간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올바른 자녀 양육에 대해 배우고 배운 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착이론이 발표되기 전에는 아이가 울 때마다 안아주면 더 울고 버릇이 없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는 아이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 덜 울며 짜증을 덜 부린다는 에인스워스의 연구결과와, 이러한 어머니의 민감성에 기초하여 안정되게 애착된 영아가 환경을 더 탐색하고 사회적 관계에서 더 유능하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영아를 돌보는 양육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지요.
즉, 아기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위해 중요한 어머니의 역할은 ‘민감성’과 ‘자극하는 자’의 역할이라는 점을 반드시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 문은주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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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 (사)한국청소년가족상담교육원 부설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www.mirae365.com, 031-542-5230)
- 전 포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 -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 현 경기북부 하나센터 센터장 -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상담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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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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