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포천군수 언론관 ‘문제있다’

본보(6월10일 제235호) ‘지하철 7호선 물건너가나’ 기사와 관련, 박윤국 포천군수가 본지에만 홍보자료를 보내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상식밖의 언론관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본지는 현재 15만 포천군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지하철 7호선 포천연장 사업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회와 포천군 실무담당자 양쪽 의견을 심도있게 취재,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도한 바 있다.
의회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포천연장사업에 대해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포천군수의 지하철 연장사업 발표 이후 실질적으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 또한 2조원이라는 예산을 투자해 지하철을 건설한다는 것은 국책사업이 아닌 이상 용역비 산정이 불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하철 포천유치 발표이후 부동산 가격만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천군 실무책임자도 “현재로는 불가능한 지하철 7호선 포천유치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하철 유치의 필요성과 유치목표 년도 등을 구체화 하기 위해 용역비를 산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사항만을 밝혀 현재 상황에서 지하철 7호선 포천유치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윤국 포천군수는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게 보도한 본지에는 일체의 홍보자료를 보내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여줘 15만 포천군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박윤국 포천군수는 사석에서 “포천신문의 제호도 보기 싫다”고 말해 편협한 언론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제보자 윤모씨는 다른 일로 박윤국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윤국 포천군수는 개인이 아닌 기관으로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해야 함에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공인 신분을 망각했다’는 비판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다.
또 본지가 박윤국 포천군수의 취임 1주년을 맞아 포천군정의 전반적인 진척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시도한 인터뷰를 ‘본지와는 인터뷰하기 싫다’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거부, 15만 포천군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여줬다.
이런 지방자치단체장의 몰지각한 처사가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자 포천읍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35)씨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군민을 위해 써야 할 힘을 엉뚱한 곳에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지방자치제도가 활성화 될수록 지역언론의 역할이 커지는 게 상식인데 지역언론에 대한 지원책을 연구하지는 못할망정 지역민과 함께 하는 지역언론에 대한 이런 모습은 결국 포천군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분개했다.
안모(45)씨는 “6.13선거때 득표율 24.2로 당선됐는데 이는 자신을 지지하는 층보다 반대하는 층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