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포천에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의 여행을 떠나 기여코 복수하고 돌아 온 장한 세 형제의 이야기가 전하여져 우리들의 마음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삼형제를 둔 집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나무(땔감)를 하고 어머니는 산나물을 하러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날센 여우를 만나 묵숨을 잃고 말았다.
함께 산 속으로 갔던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장성(長成:크게 자라서)하여 복수를 하게 된다.
"내 비록 백년 묵은 꼬리 아홉 달린 여우에게 물려서 목숨을 잃고 죽지만 내 아들 삼형제는 반드시 부모의 원수를 갚는 효자가 되게 키워 주오." (마을 사람들에게 당부한 유언)
그래서 아직 어린 삼형제는 마을 촌장님(존위 생원) 댁에서 살면서 말을 사람들의 보살핌과 공부와 무예를 익히며 살았다 한다. 큰 아들이 스무살이 되던 해 촌장님은 세 아들에게 당부를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이제 청년이 되었으니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 길에 오르도록 하여라."
촌장님의 준엄한 당부는 마을 안팎을 찌렁 찌렁 울렸다 한다. 그런 다음 큰 바늘이 녹쓸기 전에 돌아 오기로 약속하였다. 활, 칼, 창 등의 무기와 짚신, 미투리도 열 켤래 준비하고 비상식량도 준비한 것은 물론이었다.
드디어 장도(壯道:장한 길)에 오르는 날이 왔다. 마을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떠난지 이틀만에 깊은 산 속 세 갈래 길을 만났다. 그래서 삼형제는 3일을 기약하고 한 길씩 맡아 떠났다. 큰 아들은 첫째 길에서 점잖은 노파를 만났는데 매우 상냥하여 길을 안내 받기로 하였더니 치마 밑으로 여우의 꼬리가 흘깃 보였다. "바로 이 노파가 늙은 여우로구나" 생각하고 단칼로 목을 내리쳐 죽으니 아홉꼬리여우였다. 여우 껍질을 벗겨 목에 걸고 약속 장소인 세 갈래 갈라진 길목으로 향하였다. 둘째 아들이 만난 것은 노랑 저고리 분홍 치마를 입은 처녀가 묻지도 않은 길을 안내하겠다고 산나물 바구니를 옆에 끼고 궁둥이를 좌우로 살래 살래 흔들며 나타났다. 한참 홀려 뒤 따라 가다 보니 꼬리 치마 밑에서 여우 털이 흩날리는게 보였다.
"옳다. 네 년이 바로 내 부모님의 원수 백년 묵은 원수구나 칼 받아라"
소리치고는 단 칼로 목을 치니 꼬리 아홉 달린 여우였다. 둘째도 여우 껍질을 벗겨 목에 걸고 세 갈래 길로 왔다. 셋째도 농악대와 함께 춤을 추는 늙은 노인으로 둔갑한 여우를 잡아 껍질을 벗겨 세 갈래 길로 와 삼형제는 복수에 성공하였다. 효자 삼형제는 부모의 원수를 갚은 용사로 나라의 표창을 받았다. 어느 마을의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효자 이야기로 전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