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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교육이란 인간행동의 바람직한 변화를 추구하는 행위

이호연(영평초등학교 교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9월 11일

 

이번 호부터 교육에세이는 영평초등학교 이호연 교장이 연재하기로 한다. 이호연 교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고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부천대명초등학교와 부천 상지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후 영평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이 교장은 특히 월간 한맥문학에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편집자주)


 


초임교사 시절에 모셨던 교감선생님께서 "한가지의 바람직한 행동이 습관화되기 위해서는 서른 아홉 번의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 때 당시는 정말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며, 나의 교직생활 전반에 걸쳐서 많은 영향력을 끼쳤던 말씀이었다.


이런 교육적인 사고가 교육학의 두 흐름 중에서 "교육이란 미성숙자를 성숙케 하는 과정으로 보는 교육학의 흐름"중의 하나이다. 이런 교육적인 사고의 주된 입장은 "주입으로서의 교육","주형으로서의 교육","습관형성으로서의 교육"이다. 따라서 이 교육사조의 입장은 교육에서 "주입(Input)"의 과정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입장의 문제점은 인간 존재에서 미성숙아란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간이란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인격자요 성숙한 존재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를 추억해 보면 일상생활 거의 전부를 스스로 해결했다. 점심 먹는 것, 숙제하는 것, 집안 일 돌보는 것 등등 모두 내 스스로 했다.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미흡한 면이 많았겠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최상의 의사결정을 통하여 나름대로 실행한 일련의 행동이었다. 이것이 소위 요즈음 말하는 자기주도적인 생활인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런 자기주도적인 생활을 하는 학생에게 어떻게 미성숙하다고 할 수 있으며 비인격자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또 다른 교육 사조는 "교육이란 선천적인 잠재능력을 잘 이끌어 내어 계발시키는 과정"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 교육의 입장은 "계명으로서의 교육","성장으로서의 교육","자아실현으로서의 교육"으로 지칭된다.


따라서 교육이란 선천적인 잠재능력을 잘 이끌어 내어 계발시키는 과정이라고 주장하는 교육사조이다. 따라서 이 입장은 교육에 있어서 주입의 과정보다는 "산출(Output)"의 과정을 매우 중요시하는 입장이다. 결국 교육이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작용이 아니라 모른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작용으로 본다.


디지털문화가 도래하여 산업혁명 이상의 큰 혁명이 우리 주변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교육적인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명제가 당연히 등장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교육사조에서 교육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보다 폭 넓은 시각으로 정립된 교육관으로 교육을 바라보면서 교육할 때 교육의 혁명은 손쉽게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


교육과 관련하여 "똑똑이와 똘똘이"에 얽힌 내용을 소개해 본다. 똑똑이와 똘똘이가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똑똑이는 학교에서 이름난 우등생이고 똘똘이는 동네에서 소문난 개구쟁이였다. 그러나 불행스럽게 두 친구는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똑똑이가 척 보니까 호랑이는 259m 떨어져 있는데 달려오는 속도는 시속 50Km정도라고 파악 되었다. 똑똑이는 정확히 계산을 해보더니 "야, 우린 이제 17.88초 후면 죽었다.!"라고 똑소리 나게 재빨리 결론지으면서 친구 똘똘이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똘똘이는 태연스럽게 자기 운동화 끈을 동여 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우등생 똑똑이는 열등생 똘똘이를 비꼬았다. "멍청하긴, 네가 뛰어봤자지, 호랑이보다 빨리 뛸 것 같아?" 그러자 똘똘이는 씩 웃으면서 말하기를  "아니야, 나는 너보다만 빨리 뛰면 돼."


예일대학 심리학과 Steinberg 교수가 쓴 "성공적 두뇌(Successful Intelligence)"에 나오는 이야기다. Steinberg 교수는 "오랫동안 인간 두뇌와 능력을 연구한 결과 인간의 지능은 최소한 분석력, 창의력, 적용력 세 종류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고는 대부분의 교육이 지능의 일부인 분석적 능력만 측정하고 계발하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우등생 똑똑이는 분석적 지능은 뛰어났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한 식으로 문제를 훌륭하게 풀었다. 그러나 계산으로 푼 답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전혀 가치가 없었다. 현실성을 고려해 성공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려면 분석적 두뇌, 현실적 두뇌, 창의적 두뇌를 골고루 활용해야 한다.  창의력이 필수인 정보화시대에는 똑똑이가 아닌 똘똘이의 시대다. 창의력은 체제거부형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A학점 졸업자는 B학점 받던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공부만 잘한 우등생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준 우등생들이 사회적으로 더 성공한다는 말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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