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회 지식인 = 55] 경복대학 김이현 교수

"예로부터 포천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 최근에는 산은 좋은데 물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은 산재해 있는 소규모 중소기업에서 배출하는 각종 오염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 오염원을 배출하는 업체들을 한곳에 모아 공단을 조성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천은 도로문제가 심각하다. 민자고속도로가 설계계획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43번 국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포천의 심각한 문제는 더 있다. 포천시민들은 포천을 앞으로 더욱 개발해 나갈 것이냐?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해 나갈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한탄강댐 문제가 해결된다. 개발을 하기 위해서라면 한탄강댐은 다목적댐으로 건설돼야 한다."

최근 포천사회에 대해 전공과 관련하여 이같이 밝힌 경복대학 김이현(45.사진) 교수는 경북 안동시 안동초등학교, 경안중학교, 안동고등학교를 나와 단국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공학사, 공학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전국에서 최초로 개설된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는 대학원에서 수공학을 전공했다. 김 교수는 현재 경복대학에서 수리학, 수공구조물설계, 수문학, 상하수도공학 등의 과목을 교육하고 있다.

전공관련해 포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김 교수는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는 일에 자문 할 수 있다. 기업가, 가정에서의 오수, 도시계획에서의 오수처리 등 수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특히 산재해 있는 오염배출 공장의 집단화를 통해 수질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경복대학 토목설계과는 건설정보환경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매년 고등학생들을 위한 건설사진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토목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수질개선을 위한 공단화 추진도 포천지역에서는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영세업체들이 쉽게 공단에 입주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단조성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천시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영세업체들이 입주해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김 교수는 백운계곡 하천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계곡은 물살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큰 돌이 형성돼 있다. 그런데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하천에 있는 돌을 모두 꺼내 제방을 쌓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물의 흐름을 빠르게 해서 계곡으로서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 교수는 하천의 네트워크화를 강조한다. 하천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서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모든 도시는 하천을 끼고 발달돼 있다. 따라서 도시축과 하천축을 서로 연결해 나가야 한다.

평소 학생들에게 "성실성·인간성"을 강조하여 교육하고 있는 김 교수는 기업체에서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구 할 때도 실력이 좋은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성실한 사람이면 어떤 업무든 한 두 번 설명하면 다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건설정보환경과 학과장으로서 김 교수는 지도교수의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학생들과 상담을 통해 성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연구계획에 대해 최근 이상기후현상으로 건축물에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상기후에 적응 할 수 있는 수공구조물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의 기상상태로는 기존의 수공구조물이 견디지 못할 수 가 있다.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겨울이 길어지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특히 기상청에서도 예상하지 못하는 게릴라성 폭우가 내렸다. 이와 같은 기후를 감당해 낼 수 있는 수공구조물 개발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전공관련 포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물 부족국가라는 사실을 알고 물을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자원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주고 싶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고 싶다.

포천신문이 더 집중해서 보도해야 할 내용에 대해 김 교수는 지역신문이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편집으로 알찬 내용이 많은 것 같다며 열심히 뛰는 만큼 좋은 기사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더욱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한토목학회, 한국수자원학회, 도시환경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기사시험문제 출제위원, 포천시 접경지역발전기획단 자문위원, 양주시 도시계획위원, 경기도 재해영향평가위원, 포천시 온천개발자문위원, 포천시민간자문기술단 자문위원, 서울특별시 지하철건설본부 자문위원, 한국방재학회 정회원, 경기도 친환경 신도시자문단 위원, 포천시의회 자문위원, 한국물포럼 정책위원, 남양주시 민간기술자문단 위원, 경기도 북부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한편, 김 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주요논문 및 저서는 다음과 같다.

▶충적사행천의 흐름해석(단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회귀분석법을 이용한 충적하천의 수로양상에 관한 연구(경성전문대학 경성논총, 창간호)▶만곡수로에서 수리구조물에 의한 수면 및 하상의 변동특성(단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수공구조물과 통수단면적이 홍수위에 미치는 영향(경복대학 경복논총, 제7집)▶중랑천 시험유역의 운영 및 자료관리(건설교통부 제2회 수문관측 심포지엄)▶기초수리학(1998. 구미서관)▶수문학(제2판, 2001. 구미서관)▶수리실험(2002,구미서관)▶항만공학(2003,새론)▶상하수도공학(2004,기문당)▶상하수도공학(2005,구미서관)▶수문학(2006,구미서관)

물 부족 국가라는 현실인식으로 물 절약에 앞장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