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들어온 강아지야
짖지 마라
별을 애무하고
초가을의 차가움을 포옹하고
풀벌레 소리 느끼며
모처럼 바람 불지 않는 시간
나뭇잎 조용히 쉬고 있지 않니!
<감상노트>
자연도 창조 이론에 대해서만큼은 절대로 토를 달지 않는다.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가며 사람과 손잡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간은 좋은 자리를 찾아 쌈박질로 삽을 꺾고 수저를 던진다. 심지어 동물의 목을 따고 가죽을 벗겨 자신들의 체온을 의존한다. 물론 창조론에서 그랬듯이 자연을 잘 다듬어 그 속에서 먹거리를 일구라 했다. 그것은 자연을 지배하라는 뜻보다는 자연과 화목한 화답을 나누라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인간의 세상은 어떤가?
서로 반목하며 투쟁으로 난장판이다. 진정한 인간의 도덕과 윤리는 계약의 속성으로 타락해 버렸다. 착한 사람은 발등보다는 발 밑의 흙의 향기를 사랑해야 함이다. 어느덧 계절은 비상구를 지나 사색의 입구에 서있다.
안익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