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가 세계로 열린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2005년 포천아시아미술제에 이어 2007 포천아시아비엔날레를 10월1일부터 1개월간 포천반월아트홀 일원에서 개최한다.
경기북부의 작은 도시로 인식돼오던 포천시는 2선인 박윤국 시장의 취임이후 문화예술정책에 새로운 바람을 일구며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포천반월아트홀 건립, 아시아비엔날레 개최, 산정호수국제조각심포지움, 포천석아트벨리 조성, 포천영화마을 추진 등 비중 있는 문화정책을 도입하여 인근 도시 중 단연 돋보이는 예술지향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포천시의 정책은 문화가 곧 국가간, 도시간의 경쟁력이 된다는 이치를 증명하듯 최근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고 문화정책 실행으로 포천시의 이미지 벤치마킹은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킨 성공적 사례가 된다.
올해에는 2년 주기로 개최하는 포천아시아비엔날가 열리는 해이다. 2005년 포천아시아미술제의 명칭에서 포천아시아비엔날레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조직위원장으로 미술평론가 오광수씨와 전시 총감독에 미술평론가 오세권 대진대 교수가 선임되었다.
외형상의 틀은 국내 비엔날레의 격에 비추어 손색이 없다. 행사의 전반적인 기획이 지자체 예산배정의 문제로 조급하리만큼 늦게 추진되어 5월초에 조직위원회가 출범하였고 행사 실무를 대행할 기획사로 시티아츠사를 공모로 선정하였다.
전문 예술인, 대학교수, 시의원, 지역 단체장 및 시민으로 구성된 조직위원 및 기획위원들 모두가 시간적 촉박감의 극복을 위해 모처럼 어려운 여건 하에서 시행되는 시의 문화정책에 협조하고 동참하여야 함에도 고질적 병폐인 수구적 지역 이기심이 발목을 잡으며 모처럼 활기를 찾아가는 지자체 미술잔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전시주제가 만남인 이번 전시는 2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시행되며 메인전시인 본전시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0여개국의 작가 40여명과 국내작가 60여명이 회화, 조각, 멀티, 영상 설치 등을 반월아트홀 1,2층 전시장에서 전시하고 전시장 외곽에서는 야외 조각전이 개최되며 국제학술심포지움은 미술평론가 윤우학 교수가 진행을 맡아 실시된다.
2005 포천아시아미술제의 주제는 길(Road)로 금산미술관에서 대행을 맡았고 평론가 윤진섭씨가 총감독으로 선임되어 전시, 퍼포먼스, 싱글채널비디오 등 3개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비교적 수준 있는 미술제를 마쳤으나 여러 가지 보완점의 여운을 남겼다.
올해 배정된 2억5천만원의 예산은 비엔날레 수준의 예산배정으로는 최저 수준이지만 포천시의 재정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액수이다.
이렇게 어려움속에 맞이하는 지역의 큰 국제 행사가 지역 미협지부에서 행사전반을 맡으려는 마찰에서부터 삐긋된다. 국내외의 비엔날레나 아트페어. 아트엑스포등 수백 개의 행사를 비추어 볼 때 미술협회나 지부 등에서 기획 및 주최를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의 미술가들은 비엔날레의 미협 주최에 절대 반대의사를 표한다. 이유는 대외적 권위의 상실 및 행사의 전문성 결여와 지역 위주의 편견을 크게 꼽는다. 가까운 예로 광주비엔날레나 부산비엔날레, 안산의 단원미술제 등도 주최는 별도의 조직위원회나 시 지자체가 맡는다.
포천의 경우는 2년전 창립기획 자체도 미협에서 발의를 한 것도 아니고 조직자체에도 관여가 된 사항이 없다. 그러나 올해에는 조직위원으로 포천 미협지부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위촉되었고 기획위원회에도 7명중 2명의 포천미협 회원이 포진되어 있어 지역을 예우한 시 당국의 배려가 엿보임에도 행사 전권을 욕심내는 지역 이기심이 조직위 및 기획위원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반목하는 기류가 형성되었다. 모든 행사의 전권은 총감독이 기획권한을 지녔음에도 특별전의 경우 전혀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공황적 수렁에 빠져든다.
7명의 기획위원회에서는 위원장으로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포천미협에서 활동하는 서예가를 연장자의 예우에서 추천하였다. 기획위원에는 총감독과 홍익대교수, 미술평론가. 미래도시 연구소장, 경기북부작가회장. 포천미협지부장등 비교적 전문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전시감독도 포함되어 있어 기획위원장의 역할은 회의의 진행 관리에 있으나 특별전의 경우단 한차례도 전체의견이 결집 된적이 없다.
원래 3-4개의 부대 전시로 계획 예정인 특별전은 전시시설이 부족하여 포천반월아트홀 앞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 건물을 임시로 사용케 하였으나 기본시설이 안된 건물구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기획구상이 없으면 본 전시마저도 타격을 입는 위험 요소가 있다. 특별전은 지역작가를 배려 하기 위한 참여 행사의 의미가 크다. 그러한 이유로 총감독은 조직위원및 기획위원으로 참여 하고있는 포천지부장과 경기북부작가회장에게 부대행사를 기획해주길 권유하였고 경기북부작가회에서는 장소의 공간성을 고려하여 설치 및 영상위주의 DMZ-평화지대전과 건물외벽을 포장하는 200개의 깃발전을 제안서로 제출하여 총감독이 검토후 시행 승낙을 하여 추진 중에 있었으나 기타 다른 행사는 제안서 제출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틈새 잡기에만 힘을 기울이는 듯 보인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미술제이고 누가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하는가? 포천에서 행하는 사업이라고 포천미협이 주가 되어 시행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해외작가 초대와 진행 등 전문성이 필요한데 과욕을 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 미협은 지역내의 회원전과 산자수명전,포천현대미술제등 몇 개의 주관 행사를 실시 해오고 있다.
깨어있는 열린 사고로 순수한 포천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지역이기심을 버리고 개인적 수익성에 눈길을 줘서는 안된다. 자칫 포천미협 지부장이 기획사를 운영하는 관계로 도록 제작이나 수익성 사업을 독식하려는 오해를 받을 행동은 자제하여야 하고 이 기회에 미협의 전반적인 수익사업도 오픈하여 공개적으로 입찰, 선정하는 투명한 운영이 필요 할 때이다. 특히 지부장 임기 중에는 미협과 진산미술관의 관계를 함께 엮는 위험함이 없어야 하고 시의 예산 청구에서도 미협의 권익에만 충실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루 빨리 전시 관련자 모두는 마음을 비우고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할것이고 이러한 마찰로 포천 아시아비엔날레가 차후를 맞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