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는 헨리오세를 통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행하는 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는 헨리오세를 "미래의 국가적인 영웅이요, 애진코트의 승리자"로 그린 『헨리오세』를 "애국적 서사시"라고 일컬었다. 하지만 헨리오세는 프랑스에 매수되어 그를 살해하려고 음모를 꾸민 것으로 판명된 캠브리지, 그레이, 스크루프에게 사면하여 자비를 베푸는 척 연극적 표정을 꾸민다. 그러나 그는 이미 그들에 대한 죄상을 서류에 작성하면서 처형을 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왕의 얼굴에서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데, 이는 왕이 자신의 진의를 보이지 않고 딴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반자들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그들의 경악하는 모습을 태연히 즐기는 차가운 조종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많은 국가적 부담을 감당하면서 선왕의 충고대로 프랑스 원정을 감행하는 것은 국내의 불만을 전쟁의 열기로 해소시키려고 하는 마키아벨리적 계산이 깔려 있으며, 영국의 선왕들의 영광을 재생시키고자 하는 영웅심의 발로이기도 한 것이다. 그는 애진코트 전투에서 능수능란한 지휘관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어떤 통치자에서 볼 수 없는 마키아벨리적 영웅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 전세의 열세에 대해 불안해하는 부하들에게 전투에서는 숫자가 적을수록 영예가 더 크다고 설득한다. 그가 어려운 국면을 전환시키는 뛰어난 전략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건한 이미지와 대조를 이루어 그의 이중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요즘 대선정국은 그야말로 전면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극도의 혼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전․출입 과정과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지도 1․2위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간의 지나친 공방이 한나라당의 지지도에 해롭다는 계산아래 매스컴을 동원하여 연극적인 화해의 모습도 연출한 바 있다. 그러나 진정한 화해가 아니었기에 끊이지 않는 두 진영의 스텝들 사이에 공방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기된 의혹들의 진위를 가리기 전에 자료의 유출에 국정원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참여정부를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이루어진 정보정치의 부활로 확대 선전하고 있다. 그것도 현 국면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야할 주요 일간신문들이 매우 편파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현 국면들이 정치인들의 정치사찰과 탄압, 민주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음모와 투옥으로 이어지던 군사정권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여하튼 국정원이 정치인에 대한 자료를 정치적 목적으로 수집하고 그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유출하려고 했다는 것은 과거의 마키아벨리적 정치가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과거 한국의 통치권자들은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수행하는 정치적 행위가 매우 헌신적이고 애국적인 것으로 포장하였다. 심지어 광주항쟁을 좌경폭도들이 벌이는 내란행위로 선전하고 매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현 주요일간 신문들이 계엄이라든지 비상사태 아래에서 어쩔 수 없었노라고 변명하지 말고 지금 참여정부에 대해서 강경하게 비판하듯이 쓴 소리 한번 제대로 낸 적이 있었던가. 그들의 순응주의적 태도를 기억하면 쓴 웃음을 금할 수 없고 자조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현재 주요 신문이 국정원의 개입을 과거의 마키아벨리적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그들의 이중적 자세야말로 국정원 못지 않은 정치적 책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헨리오세를 통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행하는 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는 헨리오세를 "미래의 국가적인 영웅이요, 애진코트의 승리자"로 그린 『헨리오세』를 "애국적 서사시"라고 일컬었다. 하지만 헨리오세는 프랑스에 매수되어 그를 살해하려고 음모를 꾸민 것으로 판명된 캠브리지, 그레이, 스크루프에게 사면하여 자비를 베푸는 척 연극적 표정을 꾸민다. 그러나 그는 이미 그들에 대한 죄상을 서류에 작성하면서 처형을 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왕의 얼굴에서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데, 이는 왕이 자신의 진의를 보이지 않고 딴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반자들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그들의 경악하는 모습을 태연히 즐기는 차가운 조종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많은 국가적 부담을 감당하면서 선왕의 충고대로 프랑스 원정을 감행하는 것은 국내의 불만을 전쟁의 열기로 해소시키려고 하는 마키아벨리적 계산이 깔려 있으며, 영국의 선왕들의 영광을 재생시키고자 하는 영웅심의 발로이기도 한 것이다. 그는 애진코트 전투에서 능수능란한 지휘관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어떤 통치자에서 볼 수 없는 마키아벨리적 영웅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 전세의 열세에 대해 불안해하는 부하들에게 전투에서는 숫자가 적을수록 영예가 더 크다고 설득한다. 그가 어려운 국면을 전환시키는 뛰어난 전략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건한 이미지와 대조를 이루어 그의 이중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선 후보간의 공방과 편파적 일간신문, 그리고 국정원은 정치적 존재로서 어느 정도 겉과 속이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민들이 참다운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 후보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조금의 의혹도 모두 밝혀서 그를 진정으로 존경하게 해야한다. 그래야 그가 당선이 되었을 때 믿고 따를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그는 결코 한 정파나 한 지역의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의혹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진실 밝히기이다. 그의 일부 장점만 보고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다른 단점을 숨기려고 한다든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우물쩍 처리되어서는 안된다. 선거가 가져야할 진정한 목적을 감추고 당파적, 지역적 이해관계에서 판단하는 것은 도덕불감증에 해당한다. 진실을 가리는 것은 도덕적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는 수많은 후보자들의 진실을 꺼내놓고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적합한 보석을 고르는 작업일 수 있다. 정치권과 언론계는 이러한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일거수 일투족, 한마디 한 마디를 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수면 위에 올라와 있는 문제들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생산적 대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