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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 = 16] 뮤지컬 음악의 보편적인 구성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6월 15일

대진대 교수, 연출가 윤우영


일종의 총체연극인 뮤지컬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즐겁고 다소 가벼운 공연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작과정에 있어서 일반 연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그 구조가 복잡하다. 그것은 드라마, 음악, 춤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앙상블을 이루어야하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발하고 스펙터클한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이외에도 때로는 특수효과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은 정극(일반적인 대사 연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 백억 원 대의 엄청난 제작비와 인력 그리고 기업화된 기획력이 투입되기도 한다. 쇼 비지니스(Show Business)라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일반적으로 정통연극은 극의 기본흐름인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의 단계로 사건이 진행된다. 하지만 뮤지컬은 여기에 음악과 춤이 더해져 마치 오페라처럼 음악적인 진행이 사건을 이끌어갈 때도 있으며 춤이 진행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때도 있다. 공연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연극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양식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 까지 뮤지컬 코미디는 지극히 희극적이며 낭만적인 그렇지만 허술한 대본이 주류를 이루었고, 대신 감미롭고 재미있는 노래, 주연배우의 스타성 그리고 화려한 앙상블 춤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프닝을 포함하여 15곡에서 20곡 정도로 구성된 전형적인 2막 대본이 일반적인 구조였다. 1막과 2막 사이에 피날레가 연주되었으며 독창과 듀엣, 중창들 그리고 단 한 두 소절의 노래도 포함되는 오페레타의 형식을 띠고 있었다. 물론 현대 뮤지컬도 이러한 음악적인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 음악의 양식이 다양해지면서 뮤지컬의 음악적 구성도 자유롭고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최근 뮤지컬에는 록과 재즈 등이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랩을 포함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들도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는 라틴음악들뿐만 아니라 뮤지컬 <우모자>와 <라이온 킹>처럼 아프리카 민속음악들도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사람(Break Beat-Boy)"의 의미를 지닌 비보이(B-Boy)를 뮤지컬 무대에도 등장시켜 퓨전화된 상품으로 뮤지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개념의 뮤지컬 코미디 공연에서 음악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는 일반적인 논리를 예로 든 것으로써 오늘날에는 파격적인 요소가 나오거나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1. 서곡(Overture): 오페라처럼 극이 시작되기 전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을 알리기도 하고 또한 극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짧게 인트로 만이 연주되거나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2. 오프닝넘버(Opening Number): 서곡이 끝난 후 연주되는 곡으로 앙상블들의 합창으로 이루어진다. 활력에 넘치고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3. 엑스포지션 넘버(Exposition Number): 극의 배경과 상황설명을 해주는 제시곡이다. 물론 노래를 통해 전달되며 관객들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확한 가사 전달이 요구된다.


4. 프로덕션 넘버(Production Number):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로 대체로 1막의 중간 부분이나 1막의 끝에 나오는 곡이다. 주․조연, 앙상블 및 댄서 등 뮤지컬의 각 요소들이 모두 함께 하며 화려하고 활기차다.


5. 쇼 스토퍼(Show Stopper): 뮤지컬에서 일종의 기분 전환의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보드빌이나 뮤직홀에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극의 흐름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더라도 재미있는 노래나 연기를 삽입시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것인데 박수나 환호로 인하여 뮤지컬의 진행을 잠시 멈추게 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6. 아리아(Aria): 오페라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뮤지컬에서 남녀 주인공이 각자 사랑의 환희나 슬픔 등을 노래하며, 일반적으로 극의 내용이 절정에 달할 때 나오는 노래이다. 작곡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노래이며 음반의 판매와도 직결되는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음반이 수천만장 이상이 팔렸다는 웨버의 "메모리(Memory)"나 "던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등이 유명한 예이다.


7. 반복(Reprise)과 커튼 콜(Curtain Call) : 대부분 변주로 이루어지는 반복(Reprise)은 극적 상황의 변화를 관객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중요한 극적 순간에 나온다. 반복이 수반되는 커튼 콜은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하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는 의미에서 극중의 중요 아리아나 합창곡 등을 다시 부르거나 편집하여 메들리로 보여주는 피날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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