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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세계유산 = 9]종묘와 종묘제례 및 제례악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왕실사당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6월 13일

 포천시회장 · 경기도문화관광해설사 이종훈

 


종묘(宗廟)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神位)를 모신 왕실 사당이다. 종묘에서는 매년 종묘에 모셔져 있는 역대 왕과 왕비에 대한 제례가 행해졌다. 제례가 행해질 때 기악(器樂)과 노래와 무용을 포함하는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이 거행되었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으로 등록되어 있고,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성에 수도를 정하고 맨 먼저 정해진 자리는 궁궐이었다. 그리하여 북악산(北岳山) 아래 자리 잡은 것이 경복궁(景福宮)이었다. 좌묘우사(左廟右社) 원칙에 따라 경복궁을 기준으로 왼쪽에 종묘가 오른 쪽에 사직단(社稷壇)이 만들어졌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왕실의 사당이었다. 또한 사직은 토지신과 곡식신에게 제사지내던 곳이었다. 종묘와 사직은 왕조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건이었다.


종묘는 1394년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직후에 착공하고 이듬해 9월에 완공하여 태조의 4대조의 신주(神主)를 모셨다. 종묘제도는 중국 주(周)나라에서 시작된 것으로 중국의 태묘(太廟)에서는 태실(太室)이 9실에 불과하나 한국의 종묘는 태실이 19칸이다. 종묘의 경내에는 정전(正殿)과 영녕전(永寧殿)을 비롯하여 몇 개의 부속 건물이 있다. 종묘 정전은 처음에 태실 7칸, 좌우에 딸린 방이 2칸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이후 재건하고, 다시 증축하여 현재 태실 19칸으로 되어있다. 영녕전 역시 처음에는 6칸의 규모였는데, 현재는 16칸이다. 현재 정전의 19개 신실에는 태조를 비롯한 왕과 왕비의 신주(49위)가 모셔져 있으며, 영녕전 16실에는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34위)를 봉안하고 있다. 종묘는 동양의 파르테논이라 칭하여지고 있을 만큼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종묘와 관련된 것으로 묘호(廟號)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임금이 죽은 뒤 종묘에 그 신위를 모실 때 드리는 존호(尊號)였다. 세종대왕, 정조대왕 할 때 세종(世宗), 정조(正祖)가 묘호이다. 묘호로는 종(宗)과 조(祖)의 두 가지를 썼다. 종묘제례란 종묘에서 행하는 제향의식으로, 조선시대의 나라제사 중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 때문에 종묘대제(宗廟大祭)라고도 한다. 유교사회에서는 다섯 의례(五禮) 중 제사를 으뜸으로 여겼으며, 이를 "효" 실천의 근본으로 삼았다. 유교가 국가의 근본이념이었던 조선시대에도 조상에 대한 숭배를 인간의 도리이자 나라를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법도로 여겨 제사를 특히 중시하였다.


종묘제례는 크게 정시제(定時祭)와 임시제(臨時祭)로 나뉜다. 정시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첫 달과 섣달에 지냈으며, 임시제는 나라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지냈다. 그밖에 계절에 따라 햇과일이나 곡식을 올리는 천신제(薦新祭)도 있었다. 현재는 전주리씨대동종약원이 행사를 주관하여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종묘제례는 제사를 지내는 예법과 예절에서 모범이 되는 의식이기 때문에 제례는 매우 엄격하고 장엄하게 진행된다. 종묘제례의 절차는 신을 맞이하는 절차, 신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신을 보내드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에서 제사를 드릴 때 의식을 장엄하게 치르기 위하여 연주하는 기악(樂)과 노래(歌)․춤(舞)을 말한다. 조선 세종 때 만들어졌던 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세조10년(1464) 제례에 필요한 악곡이 첨가되면서 종묘제례악으로 정식 채택되었다.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동안 문치와 무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용인 문무(文舞)와 무무(武舞)가 곁들여 진다. 일무는 가로, 세로 같은 수의 인원이 열을 지어 추는 춤으로 서열에 따라 8일무(64명), 6일무(36명), 4일무(16명), 2일무(4명) 등이 있다. 문무는 역대 선왕들의 문덕을 기리는 춤으로 보태평에 맞추어 왼손에는 피리종류인 약을 오른손에는 깃털을 단 적(翟)을 들고, 무무는 선왕들의 무공을 칭송하는 춤으로 정대업에 맞추어 나무로 만든 칼과 창, 활과 화살을 들고 추는 춤이다.


종묘제례악은 600년 전의 선율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전해지고 있어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종묘는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5월 18일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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